소방관 순직 부천 도장공장 화재, 닷새 만에 강제수사 돌입
경기 부천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7명이 다친 사건에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5일 만에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장 대표는 이미 업무상 실화 및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되었으며, 수사팀은 안전관리 태만과 위험물 보관 위법성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 도장공장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하고 7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한 지 5일 만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과 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사법팀은 21일 오전 11시 20분경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화재 현장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수사는 화재의 원인 규명과 함께 공장의 안전관리 태만이 비극적 결과로 이어진 경위를 밝혀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경찰 수사관 10명과 소방 사법 전담 인력 2명 등 총 12명이 투입되었다. 수사 당국은 공장 내 화재 예방 조치 관련 서류, 위험물 보관 실태, 내부 안전관리 수칙 준수 여부를 입증할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화재가 급격히 확대된 원인과 사업장 내 안전조치의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불이 급격히 확대된 원인과 사업장 내 안전조치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달 16일 오전 8시 38분경 발생한 이번 화재는 지상 4층짜리 건물 3층에 위치한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28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다. 그러나 불이 난 직후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선착대 소속 김진석 소방위가 확산한 유독가스와 화염에 고립되면서 심정지 상태로 이송되었고, 이튿날인 17일 결국 순직했다. 김 소방위의 순직은 화재 초기 진화 과정에서 적절한 안전조치나 대피 경로가 확보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화재로 인한 피해는 김진석 소방위의 순직 외에도 다른 소방관 5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총 7명이 연기 흡입과 열탈진 등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공장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얼마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경찰은 이미 18일 화재 예방 및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공장 대표인 70대 A씨를 업무상 실화 및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으며, 공장 관계자들을 참고인 조사해왔다.
이번 강제수사는 산업재해 현장에서의 철저한 책임 추궁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위험물 보관 위법성, 화재 예방 조치 미흡, 안전관리 수칙 위반 등의 사항들이 입증된다면 공장 경영진에 대한 형사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유사한 소규모 공장들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관의 순직은 국가와 사회에 큰 손실이다. 이번 사건 수사 결과는 향후 산업시설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위험물 취급 규정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명확히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유사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