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칸쿤 출장 의혹 주민감사 결과 '행정처리 미흡' 확인
서울시 옴부즈만위가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칸쿤 출장 의혹에 대한 주민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동행 직원의 성별 오기와 문서 관리 미흡 등 행정 절차상 문제를 확인했으며, 출장과 채용 사이의 특혜 여부는 수사 상황을 고려해 감사범위에서 제외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 관련 의혹에 대한 주민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옴부즈만위는 21일 성동구에 기관경고 1건, 시정요구 1건, 권고 4건, 주의 1건 등 총 7건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6·3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을 바탕으로 성동구 주민 210명이 청구한 것으로, 2023년 공무국외출장과 동행 직원의 채용절차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옴부즈만위가 확인한 주요 행정 미흡 사항은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 동행 직원의 성별이 실제와 다르게 기재된 점이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출장에 동행한 직원의 성별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잘못 표시되었으며, 귀국 보고서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무단으로 누락되었다. 옴부즈만위는 이를 기본 인적사항의 정확한 확인 및 문서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성별 오기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귀국 보고서 미제출에 대해서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즉시 등록하도록 하는 '시정 요구'를 내렸다.
동행 직원이 출장 이후 성동구청에서 더 높은 급수의 직위로 채용되었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가 확인되었다. 옴부즈만위는 경력·자격증 등의 입증자료는 사본 제출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 합격자가 제출한 사본에 대해서는 원본과 대조해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가 2021·2022·2024·2025년 실시된 임기제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가 제출한 경력증명서 등 관련 서류의 원본대조 및 확인절차를 반복적으로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출장 동행 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담당직원의 반복적인 실수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감사 결과의 주목할 점은 옴부즈만위가 출장과 채용 사이의 고의성 및 특정인 특혜 제공 여부에 대해서는 감사범위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옴부즈만위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이 부분을 감사 대상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대신 성동구청이 여러 업무 분야에서 절차 위반이 확인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관경고'를 내렸다. 이는 조직 전반의 행정 관리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혹은 지난 3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것으로, 정원오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23년 직원 임모씨와 함께 멕시코 칸쿤에 출장을 다녀갔으며 공무국외출장 심사 의결서에 임씨의 성별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조작되었다는 주장이었다. 또한 해외 출장 이후 임씨가 더 높은 급수의 직위로 채용되었다며 인사상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성동구 주민들도 주민감사를 청구했으며, 이번 옴부즈만위의 감사 결과로 행정상 미흡한 점들이 확인되었지만, 의도적인 특혜 제공 여부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