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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김정은 사망설 해외 SNS서 확산…한국 당국 '황당하다' 반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해외 SNS에서 확산했으나,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최근 공식 활동을 보도하고 한국 당국이 이를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 혼란을 야기했다. 영국 더선, 미국 뉴욕포스트,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SNS에는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진 상태다. 이러한 루머는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로 알려진 셰완쥔이 엑스(X) 플랫폼에 올린 글이 진원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셰완쥔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주장했다. 그의 게시물은 이후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일부 게시물에서는 더욱 과장되고 황당한 내용들이 추가되었다. 이들 게시물은 김 위원장 사망 후 딸 주애가 아닌 동생 김여정이 정권을 장악했다는 주장, 중국 공산당이 주애로의 권력 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 9천 명을 평양에 파견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을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

셰완쥔은 이전에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의 주석을 자처하고 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설이나 대역설 등 허위 사실을 SNS에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김정은 사망설 역시 그의 일관된 행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물들이 SNS의 높은 확산력을 악용하여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 신발전시회-2026'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여성 외투와 아동 신발 등을 살펴보는 모습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해외 SNS에서 유포된 사망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으로, 최소한 김 위원장이 공식 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한국의 외교·안보 부처 당국자들은 해외 SNS에서 유포된 김정은 사망설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박했다. 당국자들은 이 사망설을 "금시초문"이라고 표현하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한국 정보 당국이 이러한 루머를 전혀 신뢰하지 않으며, 북한 지도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SNS 시대에 이러한 근거 없는 루머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지만, 공식 채널과 정보 당국의 확인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