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진보만으로는 불가능'…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구조적 다수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진보 진영만으로는 재집권이 불가능하며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용하는 '구조적 다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 데이터를 통해 진보 진영이 40%에 불과할 때 보수 진영은 50% 이상으로 결집된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층 결집만으로는 재집권이 어렵다며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함한 '구조적 다수'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강조했다. 이는 진보 진영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통해 집권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환수와 대국민 소통 채널 확대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겼다고 상대를 배제한 채 다 차지하면 점령이다. 대통령의 제일 큰일은 통합"이라며 "우리끼리 뭉쳐봐야 중도·합리적 보수 영역이 반대로 뭉치면 재집권도 불가능하다"고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특히 최근 유시민 등 진보 진영 인사들이 보수 진영과의 통합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한 간접적 대응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집권당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현실의 정치 지형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진보·개혁·민주 세력이 구조적으로 소수라는 점을 구체적인 선거 데이터로 설명했다. 그는 "촛불 혁명 이후 선거했더니 40%밖에 못 얻었다. 그 다음 대선에서는 졌고 이번에도 상대측 득표율을 다 더해봤더니 지더라"고 지난 19·20·21대 대선 결과를 언급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가 제시한 수치 분석이다. 이 대통령은 "진보개혁 진영끼리 똘똘 뭉친 결과 반대쪽은 중간 영역까지 다 뭉친다. 40%가 뭉치면 50% 이상이 상대방으로 뭉친다"며 현재의 정치 구도에서 진보 진영만으로는 절대 다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 정치의 구조적 특성, 즉 진보 진영이 수치상 소수이면서 보수 진영의 결집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분석을 반영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구조적 다수'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수가 동의할 수 있는 중도·합리적 보수까지 동의할 수 있는 판으로 가야 하고 그 동의를 받는 상태가 구조적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진보 진영 내부의 결집을 넘어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용하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우리끼리 잘해보자고 했더니 배신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끼리 뭉치면 결국 구조적 소수가 될 것이다. 불안정하지만 구조적 다수가 돼야 한다"며 진보 진영 내 비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했다. 이러한 발언은 정치적 순수성보다 현실적 집권 기반 확보를 우선시한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전작권 전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것보다는 환수·환원"이라고 정의한 뒤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신속하게 돌려받아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대미투자 협상과 국정원 논란 등으로 불거진 미국과의 이견에 대해서는 "국익을 지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이견"이라며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또한 "국가 사이에 어떤 문제 없이 평온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 다만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인지가 문제"라며 한미 간의 갈등과 이견을 조정하면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국민 소통을 더욱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소통 채널을 조금 더 늘릴 계획"이라며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순간에 본인을 살릴 수 있는 숨구멍은 결국 국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이 뭐 위대한, 근엄한 존재인가. 그 대신 어떻게 하면 꼬투리를 덜 잡힐지 고민은 열심히 하고 있다. 가급적 직접 얼굴을 대고 하는 방식으로 연구 중"이라고 언급하며 국민과의 직접적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들은 현재의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 국민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