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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항공편 지연, 전용기 탓 아니라는 민주당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 사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전용기 탓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반박했다. 국토교통부는 전용기 운항 통제 시간이 불과 10여 분이었고 그 사이에도 45대의 항공기가 이착륙했다며 지연의 주요 원인은 대규모 행사로 인한 항공 교통량 증가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지연 사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전용기 운항이 원인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 손명수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며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손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통령 전용기 이륙 대기 시간에도 민항기 운항은 계속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실확인 없이 대통령 전용기 때문에 민항기 운항을 전면 통제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배경은 이 대통령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당일 발생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항공고시보를 확보해 전용기 운항 일정 변경으로 인한 항공교통 통제 차질을 문제 삼으면서 논쟁이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공항 전용기 운항 통제시간은 오후 7시 5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였으나, 전용기의 실제 제주공항 이륙 시간은 오후 9시 23분이었다고 했다. 이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해 승객들의 피해가 잇따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구체적인 통계 자료로 반박했다. 국토부는 설명자료에서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의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 지연은 많은 항공편에 따른 연결 지연 영향이 컸다"고 설명하며, "전용기 이륙 대기에도 민항기를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특히 "오후 7시 50분부터 전용기 이륙 시까지 이착륙한 항공기는 국내·국제선 총 45대"라며 "전용기 이륙을 위해 통제한 시간은 불과 10여 분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용기 운항이 대규모 항공편 지연을 초래했다는 주장과 상충되는 내용이다.

국토부는 동시에 책임을 완전히 외면하지는 않았다. "큰 행사로 인해 항공 교통량이 증가했으나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한다"며 항공 교통량 증가에 대한 사전 대비 부족을 인정했다. 다만 "전용기 대기와 지연이 연쇄 지연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항공편 지연의 주요 원인이 전용기 운항이 아니라 대규모 행사로 인한 항공 교통량 증가와 이에 대한 불충분한 대비였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민주당은 야당의 비판을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팩트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명수 대변인은 "항공편 지연으로 국민이 겪은 불편은 분명히 살피고 개선해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엄정한 팩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책임론부터 꺼내 드는 것은 민생정치가 아니라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사실 관계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정치적 공격을 펼쳤다는 의도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은 국가 행사 개최 시 항공 교통 관리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전국체육대회 같은 대규모 행사로 인해 항공 교통량이 급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사전 계획과 충분한 대비가 국민 피해를 줄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향후 정부는 대규모 행사 개최 시 항공 교통량 증가에 대한 더욱 정교한 예측과 대비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