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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폭동 사태 후 내무장관 사직 거부한 마크롱, 정보 실패 투명성 요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활비 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폭동 사태 후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의 사직을 거절했다. 대신 정부는 폭동을 초래한 정보 실패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으며, 이는 정부 신뢰도 하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말 폭동 사태 이후 로랑 누네즈 내무장관의 사직 신청을 거절했다. 엘리제궁(대통령궁)은 10월 19일 누네즈가 사직을 제의했으나 마크롱이 이를 거부하고 경찰과 보안군의 지휘 체계 유지를 위해 장관직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누네즈에게 즉시 바리케이드와 약탈 행위를 종식시키고 폭동으로 이어진 정보 실패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프랑스가 주말 대규모 폭동의 여파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정부 내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이번 폭동은 생활비 상승, 공공 서비스 약화,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서 비롯됐다. 수주에 걸친 학생 시위에 이어 발생한 이번 사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6개월 사이에 국가를 흔들고 있으며, 약한 경제와 급증하는 국가 채무에 대한 압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10월 17일 전국적으로 벌어진 폭동에서는 시청사가 방화되고 상점들이 약탈당했으며 건물들이 낙서로 훼손됐다. 파리,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는 평화로운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되면서 반달리즘과 혼란의 장면들이 연출됐다.

누네즈 내무장관은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17일 6만 명의 경찰과 보안군을 배치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 집단을 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전직 파리 경찰청장 출신인 누네즈는 폭동 이후 마크롱에게 사직을 제의했지만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마크롱은 누네즈에게 바리케이드와 약탈을 종식시킬 새로운 방안을 긴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으며, 폭력 사태로 이어진 예측 및 정보 실패에 대한 투명성 확보도 요구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장관도 마크롱의 입장을 지지하며 국가가 과소평가한 극좌 폭동자들에 의해 취약한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번 폭동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프랑스의 경제 상황과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을 둘러싼 광범위한 우려를 드러냈다. 마크롱 정부는 국가 재정을 통제하기 위해 시급히 통과시켜야 할 예산안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 내 보안 실패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10월 17일 폭동으로 인해 프랑스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 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해 4.86%에 도달했으며,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41%에서 변동이 없었다. 독일은행의 짐 리드 분석가는 지난 일주일간의 완만한 프랑스 스프레드 회복이 이날 시험에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랑스 증시도 폭동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0월 19일 유럽 시장에서 프랑스 주가지수인 CAC 40은 장중 1.3% 하락했으며,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주요 금융 기관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이는 보안 실패와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 벨기에, 알바니아 등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주말에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문제가 광범위한 생활비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마크롱 정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프랑스의 경제 안정성과 정치적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