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지사에 공식 사과 요청…'소방 재정 빨대' 논란 확산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당은 초반에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다"고 명시하며, 현재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는 추 지사의 부적절한 발언이 야당 지도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한 뒤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여전히 상당한 예산을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취지였으나, 소방관을 폄하하는 표현으로 비판받았다. 특히 발언 직후인 17일 경기 부천시의 한 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소방위 김진석이 순직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국민의 맘이 풀릴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사과를 넘어 국민의 감정을 진정성 있게 다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정치적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론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가 드러난다.
추 지사의 발언은 소방 재정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소방관 복지, 장비 구입, 훈련 시설 등 많은 부분에서 지방정부가 재정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 빨대'라는 표현은 소방관의 헌신과 희생을 간과한 부적절한 언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순직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발언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생중계 관련 논란에 대해 엑스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토론이 공개되는 것은 큰 틀에서 불가역적"이라며 국무회의 공개 기조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대통령의 엑스 글이 해외 정상들에 비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라고 언급하며, 현 정부의 소통 방식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민주당은 추 지사의 발언 파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 표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관의 순직 사건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발언의 부적절성이 부각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향후 추 지사의 공식 사과 여부와 국민 여론의 반응이 이 사건의 귀결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