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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만명 몰린 '부캉이' 흑상어, 한 달 체류에 건강·교통 우려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흑상어 '부캉이'가 한 달째 인공 수로에 머물면서 15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당국은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상어가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장기 체류에 따른 건강 변화와 교통 혼잡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154만명 몰린 '부캉이' 흑상어, 한 달 체류에 건강·교통 우려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가 한 달째 인공 수로에 머물면서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떠올랐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이 상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은 방문객이 153만8800명에 달했으며, 매일 수천 명대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이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하루 방문객만 4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부캉이를 직접 보기 위해 북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부산시와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지난 한 달간 두 차례에 걸쳐 구조 작업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초기에는 강제 구조를 통해 상어를 자연 상태로 돌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당국은 강제 구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관계 기관들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면서 동시에 그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된 대응 방식은 무리한 구조 과정에서 상어에게 추가 스트레스나 손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부캉이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서 단단한 물체에 긁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지만 현재로서는 상처가 악화하거나 확산한 정황은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한 달 이상 좁은 인공 수로에 머물면서 야생 상태와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변화에 대해서는 계속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먹이 섭취, 스트레스 수준, 신체 상태 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장기 체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더욱 신중한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들은 수온 변화가 부캉이의 이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의 수온은 22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수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지면 흑상어가 현재의 환경에 머물기 어려워져 스스로 바다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계절이 진행되면서 수온이 자연스럽게 하강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국은 이를 부캉이가 자연스럽게 북항을 떠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연적 조건의 변화는 강제 구조보다 상어에게 더 적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방식이 될 수 있다.

부캉이 열풍으로 인한 긍정적 경제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는 여러 부작용에 직면해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북항 주변 도로에서 불법 주차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교통 혼잡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통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부캉이라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와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부산시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