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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부실 논란, 당내 계파 갈등 다시 점화

국민의힘 용인갑 경선 과정에서 당원 44명이 ARS 투표를 받지 못하는 부실이 발생했고, 이를 둘러싼 당 지도부의 공개 충돌로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친한계 인사들이 '경선 부정'으로 문제를 확대하며 장동혁 대표의 책임을 묻고 있어 당내 단합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경선 관리 문제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면서 당 전체의 단합이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용인갑 지역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 경선 논란이 최고위원회 차원의 공개 충돌로 확대되었고, 현재까지도 당내 진영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새로운 조직위원장을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선 부정 의혹과 당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제기되면서 갈등의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용인갑 경선 논란의 발단은 지난 8일 책임당원 ARS 투표 결선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현역 최고위원인 양향자 후보와 윤재복 후보가 결선을 치르던 중 당원 44명이 ARS 전화를 받지 못하는 부실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투표 관리의 문제로 양 후보가 결선 재투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재투표는 진행되지 않았으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16일 윤재복 후보를 용인갑 조직위원장으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윤 후보는 최종적으로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 간의 공개적 충돌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드러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양 후보는 정희용 사무총장과 '전체 선거 전수조사 및 전면 재선거 실시' 문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맞섰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양 후보 간의 갈등이 이어지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 대표는 과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공정성을 강조해온 만큼, 당내 부실 경선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당내 진영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합의에 따라 경선 결과에 승복했으나, 재선거를 주장한 주체는 장 대표'라며 당 지도부의 모순적 행동을 비판했다. 또한 '제기된 모든 문제를 덮고 가겠다는 건가'라며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친한계 인사들은 이번 사태를 올림픽공원 사태와 비교하며 단순한 부실 경선을 넘어 '경선 부정 의혹'으로 문제를 확대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혁파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명단이 ARS 목록에서 제외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신지호 전 의원은 '총체적 경선 부정'이라고 주장하며 중립적 진상조사단의 구성을 촉구했다.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국민의힘의 단합 기조에 금이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선 부정 의혹이 확대되고 있으며, 장동혁 대표의 책임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당 지도부 간의 신뢰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조직위원장 선정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용인갑 논란이 당내 권력 구도와 얽히면서 예상보다 오래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투명한 진상조사와 신속한 문제 해결을 통해 당내 갈등을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향후 당의 결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