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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계란 수입 논란, 정부·한동훈 의원 '진실 공방'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브라질 계란 수입 논란과 관련해 정상회담 연관성을 주장하는 반면, 외교부는 이를 부인하며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지 대사의 답변 해석을 두고 정부 부처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국민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산 계란 수입 관련 '허위사실' 주장에 반박하면서 정부와 야권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 의원은 15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룰라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집중 질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영한 주브라질 대사의 답변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의 국감 발언과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제기되어온 '브라질 계란 외교'의 진실 규명을 둘러싼 논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한 의원에 따르면 최 대사는 국감에서 브라질 계란 수입과 정상회담의 관련성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7일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송 장관이 "브라질 계란 수입은 한-브 정상회담과 무관하다"고 명확히 답한 것과 직접적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을 현지에서 세세히 챙긴 주브라질대사가 상황을 모를 리가 없는데도, 송 장관의 국감 발언과 달리 정상회담 관련성에 대해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것이 국민들의 합리적인 의문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정부의 입장 불일치를 강조했다.

정부는 이러한 지적에 즉각 반박했다. 외교부는 "대사의 '해석의 여지' 발언은 기존 수입 절차의 진행과 브라질 측의 정상회담 계기 성과 홍보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하여 설명한 것이지,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외교부는 또한 "대사의 답변 일부만을 인용해 농식품부 장관의 설명과 배치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전체 문답의 취지와 다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사는 국감에서 '정상회담 의제 협의 과정에서 계란이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강조하며, 한 의원의 주장이 발언을 선택적으로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쟁은 지난 10월 초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 이후 불거진 브라질산 계란 수입 관련 의혹을 둘러싼 것이다. 당시 정부가 브라질산 계란을 국내 계란보다 비싼 가격에 대량 수입하면서 국민 혈세가 낭비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이것이 정상회담의 결과물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관되게 계란 수입이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며 정상회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정부 부처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나면서 국민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 핵심은 정상회담 과정에서 브라질 계란 수입이 공식 의제로 다루어졌는지 여부다. 외교부는 이를 명확히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 대사의 발언이 다소 모호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논쟁을 가열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정부의 투명성과 국민과의 신뢰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이다. 향후 국회 차원의 추가 질의와 정부의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