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사회

원격 수술 로봇으로 지역 의료 격차 해소...국내 첫 임상 연구 시작

히로사키 대학과 일본외과학회가 원격 수술의 임상 연구를 국내 처음으로 시작했다. 떨어진 지역의 의사가 로봇을 조종하여 수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방의 의료 격차 해소와 전문의 부족 문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원격 수술 로봇으로 지역 의료 격차 해소...국내 첫 임상 연구 시작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히로사키 대학과 일본외과학회가 지난 14일 원격 수술의 임상 연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떨어진 지역에 있는 의사가 수술 지원 로봇을 조종하여 환자가 있는 병원의 집도의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의료 기술로, 현재까지 5건의 시술이 모두 양호한 경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 주민도 고도의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의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원격 수술의 구조는 수술 지원 로봇이 설치된 두 병원을 통신 회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환자가 있는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직접 수술을 진행하면서, 떨어진 병원의 지도의가 로봇을 원격 조종하여 실시간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는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히로사키 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과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고쇼카와라시의 츠가루 종합 병원에 설치된 수술 지원 로봇 '히노토리'가 사용되었다. 첫 시술은 올해 8월 히로사키 대학 병원에서 40대 환자의 대장암 절제술로 진행되었으며, 수술 시간은 4시간 30분이었고 술후 7일째에 퇴원했다고 전해졌다.

국내 의료 현황을 보면 외과의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고도의 수술을 담당하는 전문의들이 도시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지방의 환자들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되어 있다. 이러한 의료 격차는 지역 간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지방 소도시의 의료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원격 수술 기술의 도입은 이러한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하카마다 켄이치 히로사키 대학 특임 교수는 "환자들이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다"며 이 기술의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지방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에게도 "전문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기대를 표현했다. 원격 수술이 실용화되면 지방의 의료진도 최신 의료 기술과 고도의 수술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인력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외과학회는 향후 구급차나 입원 등 일반적인 의료를 제공하는 2차 의료권마다 원격 수술을 할 수 있는 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공적 의료 보험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격 수술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번 임상 연구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일본의 의료 체계 전반을 개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