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스포츠

DeNA 사노 에이타의 선제공략, 단기전에서 빛나는 승부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사노 에이타가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종 스테이지에서 3점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4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선제 공략과 적극적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이 단기전에서 빛을 발했다.

2026년 10월 16일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종 스테이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세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를 4대 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3회 1사 2·3루 상황에서 나왔다. 한신의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가 변화구로 연속 낮은 공을 던진 뒤 띄운 150킬로미터의 직구를 노린 듯 타격한 사노 에이타의 한 방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 타구는 우측 백스크린을 넘어 3점 홈런이 되었고, 이는 경기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사노는 3루 벤치를 가리키며 베이스를 돌았고, 그 모습은 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사노는 정규시즌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클라이맥스시리즈에 들어선 후 4경기 출장에서 벌써 2개의 홈런을 날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노가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3년 연속으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기전이라는 높은 압박감 속에서도 그의 타격 감각과 정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현재 31세인 사노는 과거 타율 1위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경험이 있는 베테랑 타자로, 큰 무대에서의 승부 강함이 두드러진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회 상황이었고, 좋은 공이 오면 첫 공부터 노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자신의 타격 철학을 설명했다.

사노의 이번 활약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를 넘어 팀 전체의 전술적 변화를 반영한다. 그가 강조한 "적극적으로 후수를 두지 않고 스스로 먼저 공략한다"는 마인드는 DeNA 타선 전체에 퍼져 있었다. 실제로 이 경기에서 DeNA는 5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한신 투수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세리그 최우수방어율 타이틀 소유자 무라카미 쇼우키, 최다승 타이틀 소유자 다카하시 하루토, 그리고 최다탈삼진 타이틀 소유자 사이키 등 한신의 투수 3관왕을 분담한 세 명의 에이스를 연속으로 격파해냈다. 이는 단순한 운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전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결과였다.

DeNA는 이 승리로 한신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사노는 "선제를 거머쥘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처럼 눈앞의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는 팀의 심리 상태가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보여주는 발언이다. 2024년 3위에서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하극상" 신화를 재현하려는 DeNA의 도전은 클라이맥스시리즈 1단계부터 한 번도 뒤지지 않으면서 일사천리로 나아가고 있다. 팀의 공격 야구, 특히 초반 선제 공략이라는 전술이 정확히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이 경기에서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활약은 신인 좌완 투수 카타야마였다. 한신 전에 처음 등판한 그는 7회 피안타 2개,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타야마는 "오늘은 너무 잘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이 무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고,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8회에 클라이맥스시리즈 4번째 홈런을 기록한 마키 선수도 "추가 득점을 올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하며 팀의 기세가 최고조임을 보여주었다.

DeNA의 이 같은 공격적 전술과 선제 공략은 단기전 야구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한 결과다. 장기 리그전과 달리 클라이맥스시리즈는 한두 경기의 실수가 전체 결과를 결정짓는다. 따라서 먼저 상대를 압박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노와 그의 동료들은 잘 알고 있다. 사노의 "후수를 두지 않는다"는 철학은 단순한 개인의 공격 성향을 넘어 팀 전체의 경기 운영 철학으로 자리잡았으며, 이것이 바로 강팀이 되는 길임을 이번 경기는 명확히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