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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사우디 지역 패권과 경제 개혁 위협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동 지역 패권과 '비전 2030' 경제 개혁 계획이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 관광객 감소와 투자 위축으로 경제 다각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후티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사우디 지역 패권과 경제 개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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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무장단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리야드의 중동 지역 패권 주장과 경제 대국으로서의 위상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 최근 몇 주간 후티 조직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다란 본사, 리야드 킹 할리드 국제공항, 메디나 지역 등 사우디의 전략적 거점들을 집중 공격했다. 지난주말 킹 할리드 공항 공격으로는 12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이는 단순한 군사적 피해를 넘어 사우디의 국제적 신뢰도와 경제 전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가 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의 수호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해온 것을 고려할 때, 후티의 공격은 종교적 리더십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특히 메디나 상공에서 순항미사일이 격추된 사건은 사우디의 방어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의 중동정책 연구기관인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티모시 칼다스 부소장은 "후티와 사우디 정부 간의 적대 행위는 더 넓은 미국-이란 분쟁 속에서 리야드의 안정성과 보안 이미지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테헤란과 이란 연계 후티 조직은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를 집중 공격해왔다.

사우디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약 10년 전 출범한 이 계획은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와 사회를 전면 개혁하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헤브루대학교의 사이먼 볼프강 푹스 교수는 "사우디는 항공 강국, 인공지능 허브, 주요 관광 목적지로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려는 민족주의적 '사우디 우선'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후티 공격은 이러한 야망과 이를 추진할 재정 자원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이 리야드행 항공편을 잇따라 중단했고, 공항은 최소 10월 17일까지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광객과 투자자 유입이 급감하고 있다.

경제 다각화라는 전략적 목표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사우디의 경제 개혁 전략은 관광객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나라를 안전한 목적지로 인식하는 것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칼다스 부소장은 "후티의 공격은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노력을 위협한다"며 "이러한 야심은 왕국을 안전한 관광지로 보는 잠재적 관광객과 투자자들의 인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외국 지도자와 주요 사업가들을 끌어모으는 '사우디 미래투자 이니셔티브'라는 경제 정상회담도 이번에는 현장 참석 대신 원격 참여로 전환했다. 이는 사우디가 현재의 보안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베를린의 중동정책 연구소 '중동 마인즈'의 선임 분석가 폴린 라베는 "사우디는 인구를 분쟁으로부터 보호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피해와 평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긴급히 찾아야 한다"며 "이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후티 간의 갈등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예멘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와 벌인 전쟁 이후 최근 다시 심화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광범위한 미국-이란 갈등의 연장선 속에서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사우디는 국방력 강화와 외교적 해결책 모색이라는 이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우디의 지역 리더십 주장과 경제 개혁 목표 모두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