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소방관 '재정 빨대' 논란 속 이 대통령 '천금을 줘도 아깝지 않다'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관들의 헌신에 대해 '천금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강조한 발언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정 빨대' 논란 직후 나왔다.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 6명이 다친 상황에서 정부는 소방관 처우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제주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기념사에서 소방관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그들에 대한 국가적 예우와 보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라고 표현한 논란 직후에 나온 발언으로, 정부 차원에서 소방관 처우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느냐"며 소방관들의 희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 사건을 배경으로 나왔다. 지난 6일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6명이 다쳤으며, 이 중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중상자 중 한 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들이 매뉴얼에 따라 보호 장비를 갖추고 진입했지만, 갑자기 불길이 거세지면서 인명 피해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소방관들이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국가 공동체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하지만, 그분들에 대한 예우나 보상이 그리 충분하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헌신하는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며 소방관들의 희생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현장에 참석한 국민들에게 "지금 사경을 헤매고 있는 소방관, 부상당한 소방관들이 조속히 쾌차할 수 있도록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는 소방관들의 희생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위로를 표현하는 순간이었다.

이 같은 발언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정 빨대'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나왔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며 "경기도 소방관 인건비만 2027년도에 1조 1000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000억원가량이 든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소방 예산의 규모를 지적한 것이지만, 표현 방식이 소방관들의 역할을 폄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15일 성명에서 "칠흑 같은 화마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목숨 값이 고작 '빨대'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소방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하는 소방관들의 분노와 상실감을 드러내는 반응이었다.

부천 화재 현장에 나타난 추 지사는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그런 얘기 하지 마세요"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 같은 모습은 논란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 대통령의 발언은 소방관 처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향후 정부가 소방 예산과 소방관 처우 개선에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