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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의 새로운 격전지 타이즈, 왜 중요한가

예멘 내전이 재개되면서 제3의 도시 타이즈가 가장 중요한 전장으로 부상했다. 후티군이 아덴으로 향하는 도로를 차단하며 도시를 포위하면서 정부군이 영토를 잃고 있으며, 이 도시의 함락은 내전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예멘 내전의 새로운 격전지 타이즈, 왜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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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내전이 재점화되면서 타이즈 시가 가장 중요한 전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란 편 후티 반군과 사우디 연합군이 지원하는 국제공인 정부군이 벌이는 이 도시를 둘러싼 전투는 예멘 장기 내전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티군이 최근 몇 주간 아덴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해 타이즈를 포위하면서 대규모 주민 피난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전투의 의미와 현재 상황을 분석해본다.

타이즈는 예멘 제3의 도시로 약 6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멘 내전이 2015년 초 시작된 이래 후티군과 정부군 사이의 최전선에 위치해왔다. 국제이주기구(IOM) 아덴 지부장 카트야 유릭에 따르면 최근 전투로 8만 명이 도시를 떠났다. 타이즈는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때부터 북부 예멘 지배층에 대한 저항의 중심지였으며, 예멘 통일 이후 정치 체제 전환 과정에서도 반발의 목소리를 높여온 지역이다. 특히 이 도시는 예멘 남부 고지대에서 후티군에 반대하는 세력의 마지막 주요 도시 거점이다. 아덴(정부 수도)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해안 평원 위에 솟아있는 이 도시를 후티군이 점령하면 정부군의 반격을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

현재 타이즈 주변의 군사 상황은 정부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타이즈는 정부 통제 지역이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전략적 돌출부 끝에 위치했으며, 후티군은 북쪽, 동쪽, 서쪽을 포위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투 재개 후 후티군은 예벨 사바르 산 남쪽의 영토를 장악하면서 아덴으로 가는 약 200킬로미터 길이의 도로를 차단했다. 알투르바와 무디리야트 알미스라흐 같은 주요 지점들이 후티군 통제 아래 들어가면서 10월 초부터 타이즈는 완전히 포위된 상태다. 후티군은 도시 내외의 정부군 진지에 포격을 퍼붓고 있다. 사우디 연합군의 공중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도로를 다시 열기 위해 반격을 시도하고 있지만, 10월 중순 현재 지형이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의 전투로 인해 영토를 되찾기보다는 계속 후퇴하는 상황이다.

타이즈가 후티군에 저항하는 이유는 종교와 역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후티군이 자이디파 시아파 이슬람을 신봉하는 반면, 타이즈는 다수 주민이 수니파 무슬림이다. 이 도시는 2011년 아랍의 봄 때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의 퇴진을 이끈 봉기의 중심지였다. 살레와 후티군이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하면서 아랍의 봄 이후의 정치적 전환과 연방 민주제 도입 제안이 무산되자, 타이즈 주민들은 이를 쿠데타로 간주했다. 2015년 초 살레 충성파 군부대가 타이즈를 장악하려 하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이후 수년간 포격과 저격수의 위협 속에서 도시 봉쇄가 이어졌다. 결국 정부군이 후티군을 격퇴하고 아덴으로의 육로를 재개통했지만, 타이즈 주민들의 후티군에 대한 반감은 깊어졌다.

타이즈의 함락은 예멘 내전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다. 후티군이 이 도시를 점령하면 정부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반격 작전을 심각하게 약화시키고, 아덴에 대한 위협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정부와 사우디 연합군에 상징적 패배를 의미할 뿐 아니라, 2020년 휴전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내전에서 전략적 우위를 후티군에게 넘겨주는 결과가 될 것이다. 동시에 타이즈 주민 60만 명의 운명도 달려 있다. 이미 광범위한 피난과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함락은 예멘의 인도주의 재앙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타이즈를 둘러싼 전투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예멘의 미래와 지역 안정성을 결정할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