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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중동 파견직원 730명에 최대 500만원 격려선물 지급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중동 9개국에 파견된 임직원 730명과 가족들에게 최대 500만원 규모의 격려선물을 지급했다. 현지 근무자에게는 300만~500만원, 국내 가족에게는 온누리상품권 200만~300만원을 각각 지급하며 중동 지역 파견 인력의 안전과 사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지 파견 임직원과 가족들의 사기 진작과 안전 관리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카타르,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9개국에 파견된 삼성 관계사 임직원 730명과 그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이 심화되면서 해외 파견 인력의 심리적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격려 선물의 규모와 대상은 현지 근무 환경과 가족의 거주지를 고려해 차등 지급되었다. 중동 9개국에서 직접 근무 중인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에게는 현지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상품권 300만원에서 500만원 규모를 지급했다. 한편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파견자 가족들에게는 전통시장과 지역 소상공인 매장 이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지급했다. 이러한 차등 지급 방식은 현지 물가와 생활비 수준, 가족 지원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선물과 함께 파견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에서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는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각자 자리에서 보여주시는 책임감과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중동 지역 파견 인력의 신체적, 심리적 안전을 최고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삼성이 중동 지역 파견 인력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은 지난 3월에도 이 회장의 제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에 체류하는 관계사 파견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격려 선물과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지 근무자와 국내 가족들을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실시했으며,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원 대상을 9개국으로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지역은 삼성의 주요 해외 사업 거점 중 하나다. 특히 UAE의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파견 인력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해외 파견 인력의 복지와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향후 중동 지역의 상황 변화에 따라 삼성의 추가 지원 방안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