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속 투자 고수들 삼성전자 매수 나서... 반등 신호
투자 수익률 상위 1% 전문가들이 16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하며 저가 매수 신호를 보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9월 말 대비 18.7% 내렸지만, 증권가 목표가는 현재 주가의 2배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16일 오전 코스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분석 결과,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초고수들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으며,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 상승한 21만32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9.4%의 급락을 딛고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전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했음을 시사한다.
코스피는 15일 451.87포인트(7.52%) 하락하며 5556.94에 마감했다. 이는 7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9월 말 대비 18.7% 낮은 수준이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세 가지 주요 악재가 작용했다. 첫째, 인공지능 투자의 수익성을 의심하는 관점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심화됐다. 둘째,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됐다. 셋째,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자금 이탈 현상이 이어졌다. 이 같은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심각한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주목할 점은 전문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장 약세와는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초고수들이 삼성전자 매수에 나선 것은 현재의 저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증권가의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 22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49만5227원으로, 전날 종가 21만원의 두 배를 넘는다. 이는 현재 주가가 목표가 대비 57% 이상 할인된 수준이라는 뜻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초고수들의 매수 관심이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기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되어 있어, 대형 전자주에 대한 저가 매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업체 하이닉스는 같은 날 순매도 1위를 기록하면서 엇갈린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이는 같은 업종 내에서도 기업별 펀더멘털과 전망에 따라 투자 판단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6일 오전 코스피는 1%대 반등으로 출발하면서 시장이 바닥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활동과 증권가의 긍정적 목표가는 시장 심리 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시장 방향성은 국제 경제 지표와 외국인 자금 흐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