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 두통·어지럼증 반복된다면? 치매 신호 알아보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진단 1~5년 전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일반인보다 3배, 2.8배 더 자주 겪었습니다. 반복되는 두통·어지럼증과 함께 기억력·판단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대부분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곤 하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 나이에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실제 진단을 받기 1~5년 전부터 이러한 증상들을 더 자주 경험했다고 합니다. 핀란드 연구진이 65세 이전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받은 환자 407명과 건강한 대조군 4035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입니다.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두통과 어지럼증의 빈도 차이입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두통을 약 3배, 어지럼증을 약 2.8배 더 자주 경험했습니다. 이 외에도 우울증은 약 2.5배, 뇌졸중, 갑상선 질환, 뇌전증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차이가 진단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뚜렷해졌다는 것입니다. 진단 11~15년 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진단을 앞둔 몇 년 사이에 여러 건강 문제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통과 어지럼증 외에 어떤 신호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력과 판단력의 변화입니다. 평소 쉽게 하던 업무가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방금 나눈 대화를 금방 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헤매거나, 평소 잘 사용하던 물건의 사용법이 낯설어지는 증상도 치매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건망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지장을 준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다만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치매의 직접적인 전조증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 증상들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저혈당, 빈혈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나 어지럼증만으로 치매 위험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동시에 기억력이나 판단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혹은 이전과 달리 일상적인 일들이 어려워진다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40~50대에서 이런 변화를 느낀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