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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우려에 환율 1,350원대 급등…코스피는 7% 폭락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확대되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급등했다. 동시에 국내 증시도 7%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 인플레 우려에 환율 1,350원대 급등…코스피는 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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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최근 9거래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예상 이상의 물가 상승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동시에 국내 증시가 7% 이상 급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가중시켰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이 예상한 수치를 웃도는 결과였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올라 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에너지 부문 이외의 품목들도 광범위하게 가격이 오르면서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작용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본 흐름이 불안정해졌고, 이는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환율 급등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344.6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장중 한때 1,353.0원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일 1,366.2원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1,342.0원에서 시작해 오전 11시경 1,353.0원의 고점을 기록한 후 소폭 내려앉은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11로 전일 대비 0.415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달러 환율은 157.938로 소폭 하락했으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51.6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6.07원 올라갔다.

국내 증시의 급락이 환율 상승을 가속화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로 장을 마감했으며, 낙폭이 심해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8% 이상 폭락하며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시장 전반의 심각한 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3조 6천2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와 경제 성장 둔화 전망 속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자산을 대규모로 처분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본 이탈은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불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자산 회피 현상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350원대까지 올라간 것은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동시에 외채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외국인의 순매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