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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2027년 세계 6위로 추락, 30년 만의 위기

일본의 명목 GDP가 2027년 세계 6위로 내려갈 것으로 IMF가 전망했다. 인도와 영국에 추월당하게 되는 것으로, 저성장과 엔화 약세가 주요 원인이다.

일본 경제 2027년 세계 6위로 추락, 30년 만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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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었던 일본이 내년 인도와 영국에 추월당하면서 세계 6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4조3419억달러에서 내년 4조467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같은 기간 인도와 영국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순위 변동이 발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은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는 올해 4조602억달러로 6위에 머물러 있지만 내년에는 4조5211억달러로 급성장해 미국, 중국, 독일 다음인 4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 순위 하락은 1968년 이후 약 60년을 지켜온 세계 2위 지위를 상실한 이후 계속되는 추락세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로 시작된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 2010년에는 중국에 추월당했고, 2023년에는 독일에 밀렸다. 이제 내년에는 순위가 한 단계 더 내려가 인도와 영국까지 따돌리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 규모의 축소가 아니라 일본의 글로벌 경제 영향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순위 하락의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에서 영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예측했지만, 이번 최신 전망에서는 이를 2년 앞당긴 2027년으로 수정했다. 이는 일본 경제의 약세가 초기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속한 순위 변동이 일본의 저조한 성장률과 엔화 약세의 이중 악재가 겹쳐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IMF가 제시한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로, 인도의 7%나 영국의 1.3%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일본의 저성장 현상은 고령화, 인구 감소, 투자 부진 등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30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과 저금리 정책은 기업과 개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고,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동시에 엔화의 약세는 명목 GDP를 달러 기준으로 환산할 때 수치를 더욱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가 약할수록 같은 규모의 일본 경제도 달러 기준으로는 더 작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일본의 경제 순위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상대적 위축은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로, 13억 명이 넘는 인구와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영국도 브렉시트 이후의 혼란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장기적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경제 성장률이 정체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이러한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향후 일본 경제의 궤도를 결정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