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사건, 경찰 프로파일러 3명 투입해 범행 동기 수사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로 무차별 난동을 벌여 8명을 다치게 한 사건에서 경찰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정신질환 치료약 복약 검사 기록과 소지 약물 등이 조사 대상이 되고 있으며, 경찰은 조사 완료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경찰의 집중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도 없는 이용객 8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은 이 사건의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본격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4일 경찰은 피의자 A씨를 상대로 살인미수 혐의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심리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분석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의 수사 전략은 다층적이고 체계적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천경찰청을 통해 다른 지방청의 프로파일러까지 지원받기로 했다. 프로파일러들은 피의자 A씨와 신뢰 관계인 '라포르'를 형성하면서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과거 사건에서 피의자들이 프로파일러의 설득과 회유를 통해 범행 경위 전반을 진술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현재 A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이며, 전날 구두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범행 경위를 일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은 매우 심각하다. 피의자 A씨는 13일 오후 1시 40분경 대형마트와 영화관이 입점해 있는 씨앤씨 건물에서 양쪽 손에 흉기를 쥔 채 흰색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상태로 나타났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이용객들을 무차별적으로 흉기로 찔렀으며, 부상자는 총 8명에 달한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20대 여성은 수술을 받았으며, 다른 부상자 7명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의자를 던져 피의자를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 수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피의자의 정신 상태와 약물 관련 혐의다. 사건 당시 A씨는 다량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경찰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직전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정신질환 치료약 복약 검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소지했던 약물이 치료약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피의자가 범행 당시 200만원이 넘는 현금을 흘렸으나, 경찰은 이것이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목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은 범행의 동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를 바탕으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를 진행한 뒤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일반인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무차별적 흉기 난동으로, 공공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투입을 통해 피의자의 심리 상태, 범행 동기, 그리고 사전 징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유사 사건 예방에 활용할 방침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회복과 사건의 전말 규명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