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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국정감사서 여야 양쪽 비판 집중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과 야당 의원들로부터 동시에 비판받았다. 민주당 친명계는 재정 비상선언의 독단성을, 국민의힘은 중앙 정치 관여를 문제 삼았으며, 추 지사는 원칙적 결정이라며 반박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여당과 야당 의원들로부터 동시다발적인 비판을 받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같은 당 지방자치단체장을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비판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친명계를 중심으로 견제 움직임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은 추 지사의 재정 비상선언과 감액 추경이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강하게 지적했다. 채현일 의원은 "행정에는 안정성, 예측가능성, 책임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재정 비상선언에서는 그 세 가지가 잘 안 보인다"고 질의했고, 이광희 의원도 "일방적으로 독주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친명 핵심인 이해식 의원은 추 지사가 재정 위기를 이유로 취임 이후 2~5급 간부 1130여 명의 인사를 미뤄온 점을 지적하며 "직원들 가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가 "재정 위기 때문에 우선 급한 불을 꺼야 한다"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재정 위기 책임을 직원들에게 미루는 것도 잘못"이라며 인사를 언제 할 건지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도 추 지사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권영진 의원은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의도지사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여의도 정치에 너무 관심이 많은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는 추 지사가 중앙 정치에 과도하게 관여한다는 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본분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담고 있다. 박덕흠 의원은 직접적으로 "2030년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물으며 정치적 야심을 문제 삼았다.

추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갈등을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과 각을 세우거나 대권 행보를 하려 했다면 빚내서 인심을 쓰면 박수받을 일이지만 양심상, 법리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자신의 결정이 원칙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X(옛 트위터)에 올린 '호의호식 고관대작' 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또한 2030년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의에는 "그런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추 지사는 또한 개인 관련 논란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취임 직후 관사로 도청 인근 아파트를 12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한 데 대해 "관사는 전세인 데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된다"며 "호화 사치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7700만원대 관용차 구입 논란에 대해서는 "전임 지사인 김동연이 결재한 것으로 취임 후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위기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소통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