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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흉기 난동범 막은 23세 시민 영웅, '어린아이들 생각에 의자 던졌다'

인천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에서 23세 직장인 신중현 씨가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자를 던져 범인을 제압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4층에서의 추가 피해를 막았다.

인천시 남동구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서 평범한 20대 직장인의 순발력 있는 행동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오후 1시 40분경 구월동의 '씨앤씨' 건물에서 50대 남성 A씨가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다가 시민들에 의해 제압된 사건에서, 신중현(23) 씨라는 젊은 직장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는 상업시설이었던 만큼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시민 영웅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큰 비극을 막아낸 것이다.

신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4층 영화관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처음에는 건물 내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음만 인식했으나, 가까워질수록 '살려달라', '도망치라'는 비명과 고함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곧이어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A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A씨는 하향 엘리베이터를 거슬러 올라오며 4층으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 씨의 여자친구는 다급히 도망치라고 외쳤고, 신 씨도 본능적으로 자리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신 씨의 눈에 영화관 주변에 있던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신 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이 남성이 4층에 그대로 들어서면 제지할 사람이 없어 정말 다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고 설명했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신 씨는 발걸음을 돌렸다. 주변에 놓여 있던 등받이 없는 의자 하나를 들고 A씨가 올라오던 에스컬레이터 난간 쪽으로 다가갔다.

A씨가 4층 상영관 입구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난간 너머로 A씨의 뒤통수가 보이자 신 씨는 들고 있던 의자를 힘껏 내던졌다. 신 씨가 던진 의자에 맞은 A씨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은 듯 쓰러졌고, 하향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3층 방향으로 휩쓸려 내려갔다. 신 씨는 즉시 아래층 시민들을 향해 '저 사람을 잡으라'고 소리쳤다. 신 씨의 고함에 3층에 있던 시민들이 합세해 쓰러진 A씨를 의자로 누르며 완전히 제압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

사건 이후 신 씨는 뉴스를 통해 A씨가 눈에 보이는 사람을 무차별로 찌르고 다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신 씨는 '4층까지 올라왔다면 저희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시에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사실 저 역시 살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고 겸손하게 전했다. 그는 '더 큰 피해를 막아 정말 다행'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안타까워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순간의 결단으로 타인의 생명을 지킨 젊은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