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호화 관사 논란 '사치 아니다' 국감서 해명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에서 호화 관사와 관용차 논란에 대해 '사치가 아니다'며 해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한편, 중앙정치 개입 논란에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불거진 호화 관사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추 지사는 "관사는 전세 계약이고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당연히 반환하는 것"이라며 "호화, 사치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기도 재정위기 속에서 지사가 고급 관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추 지사는 관사 사용의 정당성을 거리 문제로 설명했다. "관사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사용한 것"이라며 "경기도 관사 입주율이 84%여서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또한 "경기도 재정위기라고 하면서 본인은 정작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자신은 충분히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도청의 관사 입주율 통계를 근거로 자신의 관사 사용이 정상적인 범위 내라는 논리로 해석된다.
관용차 논란에 대해서도 추 지사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밝혔다. "제가 결제하지 않았다"며 "전임 지사께서 매입 결정을 했고 이번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출퇴근용 차라 제가 타게 된 것 뿐"이라고 덧붙여 자신은 단순히 제공된 차량을 사용할 뿐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이는 관용차 구매 결정에서 현 지사의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한 추 지사의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민들의 혈세로 온갖 호사는 다 누리면서 힘없는 서민들에는 더 가혹하고, 소액의 서민 복지 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이라고 SNS에 적었다. 구체적인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 상황에 비춰 추 지사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되는 글이었다. 이에 추 지사는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님도 힘든 소년 시절을 보냤지만 저도 편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제가 민생을 모른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저를 지목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대통령의 비판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감에서는 추 지사의 중앙정치 개입 논란도 집중 조명됐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사 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민생 책임을 떠올릴만한 단어가 안 보이고, 중앙정치와 직결된 김지웅 후보 이름 석자가 빈번하게 언급된다"며 "경기도 살림을 내팽개치고 중앙정치판을 기웃거린 것 아닌지 의문을 품는 여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자 임명이 지연된 데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추 지사는 "국정감사 자리라 개인적인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 말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는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려는 태도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