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장관, 구성 핵시설 발언 지난해 7월 의원 신분에서 언급했다고 해명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구성 핵시설 발언 논란과 관련해 해당 발언이 지난해 7월 의원 신분에서 청문회에서 이미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미국 측에 이를 설명했으며, 자신의 발언이 기밀 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불거진 한미 연합 기밀 유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정 장관은 미국 측에서 자신의 3월 발언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해당 발언이 실제로는 2025년 7월 14일 국회 청문회 당시 의원 신분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7월의 발언인데 왜 장관에 책임을 묻느냐"며 자신의 입장을 강조했다.
정 장관의 해명은 자신의 3월 발언이 한미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구성을 북한의 제3의 핵 개발 장소로 언급한 것이 기밀 정보 유출이 아니며, 이는 의원 신분에서 공개적으로 한 청문회 발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외교부에도 미국 측에 이를 설명해 달라고 했고, 주미 대사께도 설명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측이 자신의 이전 발언을 놓쳤을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여러 경로로 전달된 정보를 참고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 장관은 미국이 자신의 앞선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여러 경로로 전달되는 만큼 "미국도 이를 참고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는 미국의 정보 공유 제한 조치의 배경이 되었다고 거론되는 자신의 3월 발언이 사실은 새로운 정보 공개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설명은 한미 간 기밀 정보 관리 문제로 촉발된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한편 정 장관은 최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뢰 폭발을 북한의 지뢰 공격으로 특정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이 북한에 의해 역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동의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는 자신의 발언이 북한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신중한 입장이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야당과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론에 대해서는 강한 입장을 보였다. 정 장관은 "2026년이다. 경질해야 한다,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색깔론이다. 퇴출시켜야 하는 것은 색깔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정치적 색깔론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현 정부의 통일 외교 정책에 대한 신념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