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후티 공격으로 리야드 공항 폐쇄 연장, 항공사 대량 운항 중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할리드 국제공항이 후티의 공격으로 인해 10월 17일까지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KLM 등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취소했으며, 사우디 전역 공항의 운항 취소율이 46.4%에 달했다.

후티 공격으로 리야드 공항 폐쇄 연장, 항공사 대량 운항 중단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할리드 국제공항이 10월 17일까지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 예멘의 이란 연계 무장조직 후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조치로,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공항 시설의 안전성과 운영 준비 완료를 위한 절차 진행"을 이유로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두 번째로 붐비는 공항인 킹할리드 국제공항의 폐쇄는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국제 항공사들이 대거 운항을 취소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공항은 10월 10일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당한 사건 이후 폐쇄되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상자를 낸 공격이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10월 14일에는 또 다른 공격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약 10명이 부상당했다. 이러한 연쇄 공격은 중동 지역의 민간 항공을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위협이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항공 안전 전문가들 사이에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항공 안전 자문 조직인 옵스그룹의 마크 지 설립자는 "이 정도 규모의 지속적이고 강렬한 민간 항공 공격은 전례가 없다"며 "현재의 위험 상황을 재평가하고 매우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공 통계 분석 기업 시리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 공항에서의 운항 취소율이 46.4%에 달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으며, 미국 연방항공청도 10월 11일 미국 항공사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거나 영공을 통과할 때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유럽 항공 안전청도 10월 9일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대한 경고를 확대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10월 16일까지 리야드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프랑스-KLM은 리야드행 운항 중단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항공도 취소 기간을 연장했으며, 델타 항공은 애틀란타에서 리야드로 향하는 신규 노선 개설을 2027년 3월로 미뤘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리야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항공 분석가 존 스트릭랜드는 "영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더 넓은 지역과 전 지구적 연결망에 미친다"고 설명했다. 옵스그룹은 항공사들에게 중동 남부 항공 회랑을 완전히 피하고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중앙아시아 경로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일부 노선의 거리를 대폭 늘리고 서방 항공사들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접근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한하게 된다. 항공 통신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는 10월 12일 항공기들이 리야드를 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제트 항공기들은 사우디 영공을 통과하고 서쪽 해안의 주요 허브인 제다에 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항 폐쇄와 항공편 취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2026년에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낮은 석유 활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공격으로 인해 리야드에서 10월에 예정된 행사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사우디의 대표적 투자 컨퍼런스와 세계석유회의에서 여러 석유 업계 고위 임원들이 프로그램에서 제외되었다. 이는 중동 지역의 분쟁이 단순한 안보 문제를 넘어 경제, 무역, 투자 등 광범위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민간 항공이 무장 분쟁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위험성을 제기했으며, 국제 항공 산업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