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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청문회 앞두고 임은정 감찰 개시…여권 내분 심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권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한 감찰을 개시한 가운데, 당내 강경파는 계속해서 김 후보자를 문제 삼고 있으며 온건파는 당 단합을 촉구하고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가운데 여권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정부는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해온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에 대한 감찰을 개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임 청장이 광주지방중수청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찰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조치로 보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강경파를 향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김 대표는 "도대체 왜 가만히 두냐고 목이 넘칠 만큼 많은 이야기가 온다"며 "노력의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논리나 타깃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대통령이나 당을 끌어가는 데 대한 비판이 있어왔다"고 지적했으며, 강경파가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당내 반발 세력의 지속적인 항의에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강경파는 김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에 집단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주도했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반대 의사를 굉장히 강력하게 내비쳤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SNS를 통해 윤 장관이 임 청장 감찰 사유로 든 '정치개입과 집단행동'이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지용이 윤석열 징계 반대 검사장 연판장을 한 것이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강경파는 김 후보자가 검찰 내 보수진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것이 중대범죄수사청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강경파의 지속적인 반발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인사 판단 자체를 계속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이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지나쳐 국민이 보기에 참으로 볼썽사납고, 다른 정치적 계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내 한 의원은 추미애 경기지사 등이 김 후보자를 '친윤 검사'로 낙인찍는 것에 대해 "주요 보직을 맡았다고 친윤이 아니다"라며 "약간의 흠결이 있더라도 대의를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 내 온건파와 강경파의 입장 차이가 심화되면서 당의 단합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여권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청문회가 이틀 남았으니 국민이 판단할 시간"이라며 "청문회가 무사히 끝나고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하면 문제가 일단락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야당은 여권의 내분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권 내부는 콩가루 집안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이 교통정리해야 할 문제를 SNS에 내던져 공개적인 권력투쟁으로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은정 청장의 감찰 개시로 표면적으로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났지만,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완전히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결과와 대통령의 최종 임명 여부가 여권 내분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