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봉사활동 의혹에 민주당 상대 법적 대응 예고
한동훈 의원이 딸의 봉사활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을 상대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의 무혐의 결정을 근거로 실제 봉사가 이뤄졌다고 반박한 반면, 민주당은 기재 방식과 증빙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았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봉사활동 허위 의혹을 강하게 반박하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서를 공개하며 "정치 보복을 위해 상관도 없는 자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같은 날 국회에서 한 의원의 딸이 안양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한 봉사활동이 부실하게 기재됐다고 문제 제기하면서 촉발된 공방이다.
논란의 중심은 2020년 9월부터 1년 8개월간 진행된 봉사활동의 실제 내용과 기재 방식을 놓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봉사일지에 한 의원의 딸이 직접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딸이 비대면 영어 수업 진행이 아닌 스케줄 조정과 지원 업무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안양시 자원봉사센터가 '허위실적 입력'을 이유로 해당 아동센터의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요구한 증빙자료가 끝내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봉사활동 기재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한동훈 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를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딸과 소속 단체 봉사자들이 비대면 영어 교습 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으며, 2022년 6월 MBC 보도와 사세행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결국 무혐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수사심의위원회가 두 번이나 열렸음에도 무혐의 결론이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 봉사를 받은 아동의 부모들이 비대면 영어 화상교습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점을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안양시 자원봉사센터의 등록 취소 사유를 두고도 양측의 설명이 엇갈렸다. 한동훈 의원은 경찰과 시청의 조사 결과 허위 기재나 위조가 아닌 아동센터의 관리 부실이 문제였다고 반박했다. 그에 따르면 시청 문서에 '허위실적 입력'이라는 문구가 일단 들어갔으나, 실제 봉사가 이뤄졌다는 아동센터 측 소명이 받아들여져 취소 사유가 '관리 부실'로 바로잡혔다는 설명이다. 이는 강득구 의원의 '허위실적'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입장이다.
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의 공세 배경으로 자신이 제기한 여러 문제들을 지목했다. 그는 자신이 문제 삼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비위 사건, DMZ 지뢰공격 늑장조사 비판, 노무현 전 대통령 조작수사 주장에 대한 반박 등이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떼거리로 이러는 것에 정치 보복 말고 다른 어떤 이유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강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다음날 미국 대사관 국정감사를 통해 한미관계 현안을 철저히 다루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