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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들 사우디 운항 주의령…리야드 공항 공격으로 안전 우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군사 활동과 항법 시스템 간섭을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노선 운항 중인 미국 항공사들에 주의를 권고했다. 리야드 국제공항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델타항공은 예정된 직항 노선 개시를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사우디아라비아 노선 운항 중인 미국 항공사들에 대해 안전 주의를 권고했다. 군사 활동으로 인한 위협과 항법 시스템 간섭이 항공기 운항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을 이유로 한 조치다. FAA는 10월 11일 발령한 항공 공지(Notice to Airmen)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운항하거나 영공을 통과하는 모든 미국 등록 항공사에 대해 12월 10일까지 주의 비행을 요청했다. 이번 경고는 리야드 국제공항이 10월 10일과 11일 공격을 당하면서 발동됐으며, 특히 10월 10일 공격으로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한 심각한 사건이 배경이 되었다.

FAA는 공지문에서 "현재의 위협은 항공기가 모든 고도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순항 중은 물론 착륙 및 이륙 단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항법 시스템의 간섭 가능성도 명시하면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주의령은 미국에 등록된 모든 항공기 운영사에 적용되는 사항으로, 단순한 권고가 아닌 강제성을 띤 지침이다. 리야드 국제공항은 공격 이후 10월 13일 오전 5시(싱가포르 기준)까지 모든 운항이 중단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공항 시설 복구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미국 항공사들의 중동 노선 운항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델타항공은 10월 23일부터 애틀란타-리야드 직항 노선을 개설할 예정이었으나, 에드 배스티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가 최종 판단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의 보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예정된 운항 개시를 연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델타항공은 10월 11일 이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으며, 향후 상황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요 미국 항공사들은 현재 코드셰어 파트너십을 통해 간접적으로 리야드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직접 운항을 계획하는 델타항공의 결정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공격의 배경에는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의 군사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공격 이후 리야드 공항을 자신들의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을 반영한다. 이러한 군사적 위협은 단순히 지상 시설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항공기 운항 경로와 항법 시스템까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FAA의 주의령은 이러한 현실적 위협을 인정하고 항공사와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항공 운송 산업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지침 발표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 물류 기업인 페덱스는 지난 2025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첫 전용 화물 노선을 개설했다. 페덱스의 보잉 777 화물기는 주 6회 운항하며 미주와 유럽을 리야드와 연결하고, 광저우 및 상하이로의 연계 운송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보안 상황 악화로 인해 이러한 국제 물류 운송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항공 운송은 국제 무역과 경제 활동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중동 지역의 안정성 회복이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FAA의 주의령이 12월 10일까지 유지되는 만큼, 향후 2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안 상황과 항공 운송 산업의 복구 과정이 주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