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식 논평의 20%가 한동훈 겨냥···딸 의혹 재점화 전략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허위 경력 의혹을 재점화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민주당 공식 논평의 20%가 한 의원 관련 내용으로, 청년층이 민감한 입시·공정 이슈를 통해 '내로남불'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민주당이 발표한 공식 논평 475건 중 96건, 즉 전체의 20%가 한 의원 관련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한 의원 관련 논평 비중이 16%에 달했으며, 10일 하루에만 4건의 논평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한 의원이 최근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민주당이 정치적 공략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민주당의 공세 초점은 과거 몇 주와 달라졌다. 종전에는 한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수사 비협조 논란, 휴대전화 비밀번호 미제출 문제, 그리고 처남인 진모 전 검사의 성폭력 사건 등이 주로 다뤄졌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민주당은 딸의 허위 경력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11일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벤슨은 누구인가, 경찰은 한동훈 딸의 논문 대필 사건에 대해 즉각 재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입시'와 '공정' 이슈를 정조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의원의 딸 관련 의혹은 2022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불거진 사안이다. 당시 고교 1학년이던 딸이 단 두 달 동안 논문 5편과 전자책 4권을 작성했다는 점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아가 이 모든 저작물이 '벤슨'이라는 인물에 의해 대필되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경찰은 2022년 11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당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했지만,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의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이를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한 의원의 자녀 문제를 '유력 정치인에 대한 당연한 검증'이라고 정당화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은 깨끗한 척, 공정한 척 했지만 검사시절부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유력 정치인을 대상으로 하는 당연한 검증"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당 관계자는 "본인이 불리하면 상대 메신저를 공격하며 빠져나가는 방식을 여전히 보여주는데, 그럴수록 검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의원이 과거 검사 시절 공정성을 추구했다고 주장해온 것과 현재의 상황이 모순된다는 비판을 담고 있다.
이에 한동훈 의원은 맞불을 놨다. 그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고교생 아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법안을 김 의원과 당 의원들이 실제 법안으로 발의해줬다"며 "자녀를 위해 공직을 사유화했다"고 민주당을 역공했다. 이는 상대방의 자녀 논란을 제기함으로써 민주당의 공격이 일관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 진영의 자녀 논란이 정치 공세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정치권의 입시와 공정성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자녀 관련 논란들은 단순한 개인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신뢰성과 도덕성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민주당의 집중 공세는 한 의원의 정치적 기반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평가되는 한편, 상호 간의 자녀 문제 제기는 정치 수준의 저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 논란이 여론과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치권이 어떤 방식으로 이를 수습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