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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장 인선 논란 격화, 야당 강경파 집단 반발

이재명 대통령의 중수청장 인선 비판에 더불어민주당 내 반발 세력이 집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김용민 의원과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은 자신들의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며 반박했고, 추미애 지사와 박은정 의원도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야당의 강경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반발 세력의 맞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의 비판이 자리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원칙적 입장임을 강조했고,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도 자신에 대한 감찰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항하는 모습이다. 추미애 경기지사와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당 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를 시작한 것은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이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반박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강경파를 겨냥해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비판한 데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의원이라는 과분한 자리에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동지들과 함께 진군하고 있다며, 설사 그 권한까지 잃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검찰 출신이 중수청 수뇌부를 채울 경우 공소청과의 인적 결합을 통해 수사·기소가 다시 합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감찰 지시에 물러서지 않았다. 임 청장은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상사의 지시에 맞섰다가 징계를 받았으나 취소소송에서 승소한 경험을 언급하며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는 자신의 감찰이 원칙적 입장을 견지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라는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김 후보자를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검사'로 규정한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을 겨냥해 "사람 마음은 세월 따라 변한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민주당이 비공개 일정 자료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명색이 집권당인데 도정에 대한 관심은커녕 비공개 일정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역시 고 전 차관의 증인 채택과 관련해 "이재명정부도 잠깐 흘러가는 한 페이지일 뿐 훗날 이 시대도 정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추 지사를 상대로 경기도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1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고 전 차관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앞서 의원·공직자들에게 "절제가 필요하다"며 "필요한 부분은 당에서 제어하겠다"고 당내 결집을 촉구했으나, 인선 반대파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의 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