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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SNS 게시글 급증, 월 63건 폭발적 증가 … 직접 소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이 월 63건으로 급증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과의 직접 소통 필요성을 강조하며 SNS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야권은 국정 절차 훼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활동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1일 매일경제 분석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글은 63개로, 지난 9월 한 달간 게재한 54개를 단 11일 만에 넘어섰다. 이는 하루 평균 5~6개 이상의 글을 올리는 수준으로, 심야시간 게시글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NS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주요국 정상들의 소셜미디어 활용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 대통령의 활용 수준이 국제적으로 중간 정도라는 통계를 제시했다.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 활동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직접 반박하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하겠지만 경호를 최소화한 뒷골목 삶의 현장 방문도, SNS 소통도, 그분들의 언어로 교감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댓글과 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 민주당 지도자들의 오랜 정치 전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한 "오물을 끼얹으며 공론의 장을 어지럽히는 계정은 차단해야 한다"며 거친 댓글을 단 일부 이용자를 차단한 이유를 설명했고, "남의 집 마당에 들어와 폭언·욕설하는 무뢰배는 문 밖으로 내치는 것이 당연하다"고 표현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대 정치에서 SNS는 지도자들에게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고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권위주의나 신비주의의 장막 뒤에 있고, 그의 의중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고, 포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국민 직접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제출한 주요국 정상들의 소셜미디어 활용 현황 보고서에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 수준이 국제적 중간 정도라는 통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SNS 활동은 그의 오랜 정치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성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부터 공원 등에서 직접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며 직접 소통을 선호했다고 알려졌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청와대 1부속실장이 소셜미디어 게시를 줄이는 것을 제안하자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로) 유인물 100만장을 뿌린다고 생각하라"고 답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는 대통령이 SNS를 전통적인 대면 소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으며, 국민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채널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야권은 대통령의 SNS 활동 확대에 즉각 반발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SNS가 국무회의와 부처 검토, 외교 채널을 건너뛰어 국정을 앞질러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책을 국무회의와 부처 검토를 거친 뒤 발표하고, 외교·안보 사안은 SNS가 아닌 공식 채널로 다루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손가락이 아니라 국정의 절차가 대한민국을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비판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의 효율성보다는 국정 운영의 절차와 책임 체계 훼손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통령의 SNS 활동이 검찰개혁 강경파를 직격하거나 국제 외교 사안을 공개 비판하는 등 갈등 요소가 큰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대통령의 SNS 활용 확대는 현대 정치에서의 소통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통적인 언론 브리핑이나 공식 성명 대신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강조하는 추세는 국내외 지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다만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절차적 정당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향후 정치권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과의 교감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국정 운영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 정치권과 국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