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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가 붕괴 당시 대통령 골프장 방문 논란…청와대 '현장서 신속수습 지시' 해명

청와대가 대구 상가 붕괴 사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가족과 골프장에 있었다고 공식 확인했으며, 현장에서 사고 보고를 받은 후 경찰청장과 직통으로 통화해 신속한 수습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대구경찰청은 33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붕괴 원인과 시공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청와대가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11일 공지를 통해 대통령이 전날 태릉 골프장을 방문했으며, 그곳에서 사고 보고를 받은 후 즉시 대응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인 야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나온 공식 입장으로, 청와대가 그동안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을 공개하지 않던 관례를 어기고 예외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사고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4층 상가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노인 대상 생활용품 판매 행사가 진행 중이던 당시 천장 마감재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현장에 있던 66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3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공공장소에서의 건축물 안전성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며, 건설 및 관리 과정에서의 책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했다. 이 통화에서 대통령은 사망자 여부와 부상 정도 등 인명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한 사고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습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는 대통령이 현장에 없었던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일정 공개가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 의원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대통령의 휴일 일정과 사적 활동의 공개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11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의 수사 방향은 현장 영상과 구조물 잔해 등을 분석해 붕괴 원인을 확인하고, 시공 및 건물 관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방안도 함께 모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