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안철수, 이재명 대통령의 박원순 추도 발언 강하게 비판
이재명 대통령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도한 발언에 대해 한동훈, 안철수 의원이 강하게 비판했다. 두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범죄 혐의를 지적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안 의원은 이를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도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에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공개적으로 추앙하면 안 된다"고 직언했으며, 안 의원도 같은 날 "성범죄자를 그리워한다니"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의원의 발언은 이 대통령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정치권 내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앞서 X에 올린 글에서 박 전 시장에 대해 "뛰어난 '아이디어 맨'이셨고 언제나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즐기시던 박 전 시장님이 생각난다"며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추도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박 전 시장의 과거 논란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20년 7월 전 비서의 성폭력 혐의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인물이다.
한동훈 의원은 박 전 시장을 "권력형 성범죄를 범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안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인물이라고 명확히 표현했다. 한 의원은 "미국 국정감사를 위해 떠나는 비행기 안이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정신 차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직 대통령이 성범죄 혐의자를 공개적으로 추도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더욱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신이 박원순과 만난 그 공관에서 성범죄가 벌어졌다"며 "그런데 성범죄자를 그리워한다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완수사권 폐지에 이어 박원순 복권까지, 범죄자들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느냐"고 질문하며, 현 정부의 일련의 정책 결정과 이번 발언을 연결 지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무게가 다르다. 한낱 성범죄자의 SNS로부터 일깨움을 받을 만큼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의 X 글을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규정하며 "즉시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2차 가해는 성범죄 피해자나 유족에게 추가적인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안 의원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논란은 현 정부의 성범죄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정책 방향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혐의는 2020년 서울시장 재직 중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대통령급 인물의 추도 발언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성범죄에 대한 엄정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국정 운영 과정에서 도덕성과 법치주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