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민과 직접 소통 강화' 천명, SNS 활동 정당성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 방문 후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SNS를 통한 소통이 전 세계 지도자들의 보편적 경향이라며 대통령의 SNS 활동을 정당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1일 SNS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멕시코 국빈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내가 반성했다. 앞으로 더 국민들과 열심히, 직접 소통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대통령의 적극적인 SNS 활동과 여권 강경파에 대한 공개 비판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자 이를 설명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성 수석은 멕시코 국빈 방문 당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대통령궁 연단에 서서 생중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을 직접 설명하고, 주말에는 지방을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고 했다. 성 수석은 이러한 직접 소통의 방식이 멕시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을 추가 사례로 들었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이 보편적으로 취하고 있는 소통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성 수석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2026년 보고서를 근거로 "전 세계의 정상급 정치 지도자들이 SNS, 유튜브, 팟캐스트, 생중계 채널 등을 통해 직접 국민과 소통하는 것은 보편적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에게 SNS를 비롯한 뉴미디어를 통한 왕성한 소통은 당연한 흐름"이라며 대통령의 SNS 활동이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여권 내에서 대통령이 진영 내 갈등에 직접 개입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한 방어 논리로 해석된다.
다만 성 수석은 SNS가 대통령 소통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점도 명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어느 한 플랫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는 곳으로 소통의 공간을 넓혀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주의가 확장하고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소통의 방식도 변한다"며 "국민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고, 국민의 질문에 답하고,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직접 소통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 단순한 일방적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쌍방향 대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성 수석은 "SNS는 국민과 소통하는 여러 통로 중 하나일 뿐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대화이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여권 내 의견 차이에 대한 공개 입장을 제시해 왔는데, 청와대의 이러한 설명은 이러한 활동들이 민주주의 발전과 국민과의 소통 강화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 정치에서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은 전통 미디어를 거치지 않고 국민과 직접 만나는 수단으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SNS 활동 강화가 국정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인지는 앞으로의 정치 상황과 국민 반응에 따라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