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직장인 5명 중 1명 생성형 AI 활용…대졸은 27% vs 고졸 10%
한국고용정보원 조사 결과 청년 직장인 5명 중 1명이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며, 대졸은 27.4%, 고졸 이하는 10.4%로 학력별 격차가 2.7배에 달한다. 청년들은 정보 검색과 문서 작업에 주로 AI를 사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나, 신뢰도와 정확성 문제가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년 직장인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력에 따른 디지털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 취업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와 인적 특성별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만 23~32세 청년 취업자 약 6500명 중 21.3%가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 직장인 5명 중 1명 정도가 이미 생성형 AI를 업무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AI 기술이 직장 현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력별 격차는 매우 두드러진다. 대졸 이상 청년 취업자의 생성형 AI 활용 경험률은 27.4%에 달한 반면, 고졸 이하는 10.4%에 불과해 거의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문대졸은 18.7%로 대졸과 고졸 사이의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성의 문제를 넘어 향후 노동시장에서 학력별 임금 격차와 고용 안정성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졸 이상의 청년들이 이미 AI 활용에 앞서가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반면, 고졸 이하 청년들은 AI 기술으로부터 소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 직장인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식을 살펴보면, 주로 정보 수집과 문서 작업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많은 응답자(22.1%)가 '업무 관련 정보와 자료 검색'에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이어 '문서 요약 및 정리'(15.4%), '문서 작성'(13.6%)에 활용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생성형 AI가 초기 단계에서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AI 사용자들은 이 기술의 이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속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0.3%로 압도적이었고, '업무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79.2%에 달했다. 이러한 높은 만족도는 향후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생성형 AI를 업무에 사용하지 않는 청년들의 이유를 분석하면 신뢰도와 정확성 문제가 핵심임을 알 수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반복적인 수정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1.7%로 가장 높았고, '생성형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19.5%), '생성형 AI의 답변을 신뢰하기 어렵다'(17.5%)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흥미롭게도 '사용법이 복잡하거나 익숙하지 않다'는 기술적 장벽은 10.2%에 불과해, 문제의 핵심이 기술 습득이 아니라 생성형 AI 결과물의 신뢰성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생성형 AI의 정확도 개선과 사용자 교육이 향후 확산의 중요한 과제임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이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AI 사용자들이 꼽은 향후 가장 유용할 분야는 '업무 관련 정보·자료 검색'(27.3%), '통계 또는 데이터 분석'(12.3%), '문서 요약 및 정리'(11.6%) 등이었다. 이는 생성형 AI가 단순 정보 처리를 넘어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다만 현재의 학력별 격차가 지속된다면, 대졸 이상 청년들은 더욱 높은 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반면 저학력 청년들은 AI로 대체 가능한 단순 업무에 머물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모든 청년이 생성형 AI 기술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