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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붐에 올라탄 삼성전기, 올해 수주 3조9000억원 돌파

삼성전기가 AI 서버용 MLCC 수주 확대로 올해 누적 수주액 3조 9000억원을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AI 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삼성전기는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AI 서버 붐에 올라탄 삼성전기, 올해 수주 3조9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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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인공지능 서버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주액이 3조 9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6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3145억원의 3분의 1을 웃도는 규모로, 삼성전기의 성장 모멘텀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장중 최고점인 241만 7000원에서 36% 하락한 154만 6000원에 머물고 있어, 시장의 기대와 현실의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용 MLCC는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가동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용량·고신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력과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MLCC 장기공급계약만 6건을 체결했는데, 지난 5월 빅테크와 1조 557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6월 4540억원, 7월 2951억원, 9월 1조 722억원, 9월 29일 2850억원, 그리고 이번 2900억원 계약까지 이어졌다. 현재 삼성전기는 10여 곳의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여러 고객사와의 추가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5년 14억달러(약 1조 9000억원)에서 2030년 58억달러(약 8조원)로 연평균 약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현재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성공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시장이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기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러한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DB증권도 200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올렸다. 이 밖에 하나증권 300만원, 미래·키움·대신·다올투자증권 280만원, 한국투자증권 240만원, 유안타증권 230만원, 메리츠증권 220만원, iM증권 210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 고선영 연구원은 "MLCC 수주 및 가격 인상 사이클 등 MLCC 관련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유효하다"며 "기판의 경우 2028년까지 전개될 역대 최대 규모의 설비투자가 성장 사이클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의 조대형 연구원은 "병목이 가장 심한 MLCC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양축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매 분기 추정치 상향이 기대되는 만큼 매수로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매출액을 3조 8728억원, 영업이익을 6516억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1%, 150.3% 증가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가격 인상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황준태 연구원도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급 FC-BGA 생산 가능 기업으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받았던 5월~6월 기간보다 가격, 수급 상황 등의 업황은 더 좋아지고 있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