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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실리콘밸리로부터 24억 달러 AI 투자 확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 AMD, 오픈AI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로부터 총 24억 달러의 AI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 행사에서 머스크, 황 등 기술 지도자들에게 과학메달을 수여한 반면, 이민 정책을 둘러싼 긴장 속에서 진행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8일 워싱턴 평화연구소에서 개최한 '과학: 새로운 황금기' 정상회담을 통해 실리콘밸리 거대 기술기업들로부터 총 24억 달러(약 3070억 원)의 인공지능 관련 투자 약속을 확보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AI 연구 지원 프로젝트인 '제네시스 미션'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15개 이상의 연방 기관을 지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행사를 통해 AI 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과학 연구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번 투자 약속에는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5억 달러, 오픈AI의 2억 달러, 앤스로픽과 알파벳 산하 구글이 각각 1억 5천만 달러씩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제공하기로 한 자금은 AI 도구와 컴퓨팅 자원 형태로 제공되어 연방정부의 과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컴퓨팅 파워의 수요가 높고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약속된 컴퓨팅 용량이 실제로 과학 연구용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배분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기술 업계 지도자들에게 과학과 기술혁신을 기념하는 메달을 수여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알파벳의 세르게이 브린,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국가과학메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현대의 토마스 에디슨'이라고 칭찬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와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에게는 국가기술혁신메달을 수여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AI 산업의 주요 인물들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제스처다.

한편 이번 행사는 기술업계와 백악관 사이의 이민 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개최되었다. 행사 개최 수 시간 전 J.D. 밴스 부통령과 키스 손더링 노동부 장관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여러 기업을 비자 프로그램에서 일시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술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 채용에 덜 의존하고 미국인 인력 교육과 고용에 더욱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H-1B 비자 사용 제한을 추진 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러한 논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대신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를 AI 분야의 초기 리더로 만든 '비전'을 칭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행사에서 AI 관련 투자 약속 외에도 미국 연구자들을 위한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교육 프로그램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I에 대한 지지는 명확한데, 그는 이를 '슈퍼인텔리전스'로 재명명하며 기술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는 규제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기술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AI 기반시설 확충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트럼프의 AI 정책은 정치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와 공화당은 경제 정책과 이란 전쟁 처리에 대한 유권자 불만에 직면해 있으며, 높은 생활비로 가계 예산이 압박받고 있다. AI는 이러한 논쟁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데,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비 상승으로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고, 유권자들은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AI가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적 접근을 거부하고 AI 안전 우려를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더 강화된 규제가 미국을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