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00억 출자로 미국 구리 재활용 사업 확대…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LS전선이 자회사 한국미래소재에 200억원을 추가 출자해 미국 구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인한 구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버지니아주 인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LS전선이 자회사 한국미래소재에 2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북미 지역 구리 재활용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구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LS전선은 8일 한국거래소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한국미래소재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40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납입 예정일은 이달 15일이라고 밝혔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3년 전 설립한 100% 자회사로 전선 생산에 필요한 구리의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출자를 통해 확보하는 200억원은 미국 현지의 판매 및 생산 법인 확장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자회사 LS그린링크의 생산시설 인근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서의 구리 재활용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미래소재의 핵심 사업은 폐전선에서 회수한 구리를 재가공하는 '재생동' 생산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전북 군산에 금속 재활용 공장을 준공하고 재생동 양산에 돌입했으며, 이제 미국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재생동은 기존 광산에서 채굴한 구리와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전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S전선이 미국 구리 재활용 사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 및 통신 인프라에는 대량의 고품질 구리가 필요하며, 이러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으로 구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생동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북미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 투자가 아닌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LS전선의 이번 투자가 북미 현지 공급망 강화로 이어져 중장기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재활용 구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구리 재활용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 군산 공장과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LS전선은 아시아와 북미 양 지역에서 안정적인 재생동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