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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층 중간선거 투표 열정 급락, 민주당과 격차 벌어져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트럼프 지지자 중 30%만 중간선거 투표에 '매우 열정적'이라고 답해 해리스 지지자(48%)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 유권자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선회하고 있어 트럼프의 2024년 승리 연합이 균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지지층 중간선거 투표 열정 급락, 민주당과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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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투표 의욕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 48%가 11월 중간선거에 '매우 열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 중에서는 30%만이 같은 답변을 제시했다. 이는 공화당에 상당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는 결과로, 트럼프가 2024년 전국 득표율에서 승리를 거둔 연합의 균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월요일 완료된 6일간의 온라인 여론조사로 전국 4,5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민주당에게 유리한 여러 신호들이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의 지지율이 9월 여론조사에서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32%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모든 주요 인구통계 집단에서 하락했으며, 히스패닉계 유권자와 남성, 농촌·교외 거주자, 대학 학위 미소유자, 복음주의 기독교인 등에서 두 자리 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남성 유권자 집단에서 나타나고 있다. 남성은 트럼프가 세 번의 대선 캠페인 모두에서 승리한 인구집단으로, 2024년에는 12%포인트의 큰 차이로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러나 최신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남성 유권자들에게 현재 의회선거가 치러진다면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 묻자, 43%가 민주당을 선택하고 39%만이 공화당을 선택했다. 이는 트럼프의 2기 임기 중 가장 큰 민주당 우위로, 남성 유권자들이 지난해까지는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8월 이후 대부분 민주당으로 선회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남성 유권자의 이탈은 2024년 트럼프 승리의 핵심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공화당에 매우 심각한 신호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투표 열정 저하는 또한 의사결정 확실성의 차이로도 나타난다. 트럼프 지지자 중 13%가 의회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답한 반면, 해리스 지지자 중 같은 답변을 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두 진영 모두 대체로 같은 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지만, 트럼프 진영에서 의사결정이 더 불확실한 것은 투표 동원에 있어 공화당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화당 전략가 찰리 게로우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화당의 투표 동원 노력의 중요성을 높인다고 지적하면서도, 극좌 민주당의 집권에 대한 우려가 공화당 유권자들의 열정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간선거의 결과를 결정할 것은 투표율이기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 열정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지지율 하락과 투표 열정 저하 뒤에는 생활비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이후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 문제가 유권자들의 투표 결정에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선거 캠프 기간 새로운 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공약했고 소비자들의 비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2월 이란 공격을 단행했다. 이러한 정책과 현실의 괴리가 유권자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에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민주당은 하원 통제권 획득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상원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생활비와 이란 전쟁을 둘러싼 유권자 우려 속에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만큼, 11월 중간선거는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