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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군, 2009년 포트후드 총기난사 사건 가해자에 총살형 집행 예정

미국 육군이 2009년 포트후드 기지에서 13명을 살해한 니달 하산 소령에 대해 12월 3일 총살형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5년 만의 미군 처형 집행이 될 것이며, 구체적인 절차와 투명성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육군이 2009년 텍사스 포트후드 군부대에서 13명을 살해한 사건의 가해자에 대해 12월 3일 총살형(firing squad)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5년 만에 미군이 처형을 집행하는 사건으로, 미국 군사 사법 체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육군의 대리 장관 애덤 텔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육군 소령 니달 말리크 하산이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살형으로 처형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2일 처형을 승인한 후 진행된 것이다.

니달 하산은 2009년 11월 5일 의료 검진을 받으러 온 군인들이 있는 의료 건물에 진입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를 외치며 레이저 조준이 가능한 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행동이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같은 무슬림 형제들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군부 판사는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주장을 제시하지 못하도록 배제했다. 하산은 자신의 변호인으로서 법정에서 거의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으며, 배심원들에게 증거가 자신이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번 처형 결정은 군사법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산의 민사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는 이번 발표에 놀라움을 표현했으며, 군사법 전문가들은 육군이 처형 일정을 정하고 수감자에게 사형 판결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제대로 따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육군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이 처형을 승인한 후 60일 이상 150일 이내에 처형 날짜를 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이번 처형은 이 기준 내에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절차와 처형 방식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살형의 구체적인 절차와 관련해서도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텔레 대리 장관은 처형이 포트후드 기지 내에서 진행될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어느 장소에서 진행될 것인지, 어떤 인원이 총살 부대를 구성할 것인지, 그리고 구체적인 절차가 무엇인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사 AP통신이 국방부와 육군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약 80년 전 마지막으로 총살형이 집행되었을 당시에는 사수 중 한 명에게 공포탄을 제공하여 모든 사수가 자신이 치명상을 입히지 않았다고 합리화할 수 있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처형에서도 유사한 절차가 적용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군의 처형 규정에는 특정 처형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토콜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번 사건은 미국 군사 사법 체계의 절차적 공백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처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아니면 법적 이의 제기로 인해 지연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포트후드 사건은 미국 군부대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번 처형 결정은 미국 사회에서 군사 정의와 처형 제도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처형 집행까지 남은 시간 동안 법적 절차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