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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국내 항공우주업계 제작·운용 역할 확대

누리호 5차 발사 성공으로 국내 항공우주업계가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까지 주도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KAI 등 국내 기업들이 엔진 조립부터 발사대 구축, 위성 탑재까지 전 단계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의 독립적 우주수송 역량을 강화했다.

누리호 5차 발사 성공, 국내 항공우주업계 제작·운용 역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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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우주업계가 누리호의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 단계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우주수송 능력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 한국 우주개발이 단순한 기술 습득 단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운영 역량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부터 누리호의 제작을 총괄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누리호에 탑재된 총 6기의 엔진 총조립을 담당했는데, 1단 로켓에 75톤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톤급 액체엔진 1기, 3단에 7톤급 액체엔진 1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5차 발사 성공을 통해 누리호의 안정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재확인했으며, 6차 발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사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도 국내 기업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HD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의 지상기계설비, 추진제 공급설비, 발사관제설비 등 발사대 시스템 전 분야를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산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발사체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 발사 인프라까지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발사대 시스템의 완전한 국산화는 향후 우주개발 사업의 자립성과 지속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성과다.

누리호의 총조립 단계에서도 민간 기업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위탁을 받아 누리호의 총조립을 담당함으로써 국내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의 다층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누리호에 실린 위성 부문에서도 민간 기업들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다. LG는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준비한 큐브위성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계열사의 부품 5종을 탑재했다. 이러한 협력 구조는 우주산업이 단순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를 벗어나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리호 5차 발사의 성공은 한국 우주개발의 기술적 성숙도를 국제적으로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 운용, 위성 탑재까지 모든 단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번 성과는 향후 한국이 우주산업에서 독립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민간 주도의 우주수송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