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57%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의 57%가 트럼프 행정부의 AI 위험 대응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으며, 62%는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치 진영을 초월한 AI 규제 필요성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권자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새로운 규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Ipsos)가 공동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범위한 계층의 유권자들이 AI 기술을 미국 일자리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정치 진영을 막론하고 이 기술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는 지난 10월 7일 월요일에 종료된 6일간의 설문으로 진행됐으며, 등록된 유권자들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57%가 트럼프 행정부가 AI의 위험성을 충분히 심각하게 다루지 않고 있거나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공화당 지지자의 3분의 1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는 것으로, 이는 AI 규제 문제가 정당을 초월한 공통 관심사임을 시사한다. 의회에 대해서도 54%의 유권자가 마찬가지로 AI 위험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사회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AI가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한 배경에는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벗어나 기업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사건들과 저명한 연구자들의 경고가 있다. 이들은 AI가 인류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는 실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I 구동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면서 주거 지역 근처에 설립될 때 소음과 전기료 상승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실질적인 피해가 일반 시민들의 삶에 미치면서 AI 기술에 대한 실제적인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AI 기술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비율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AI에 대한 인류 차원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1월 3일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AI는 의회 통제권을 두고 벌어질 선거 캠페인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치권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책 입안자들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I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지를 반복적으로 표명하며 이들이 미국의 국제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AI 기술에 대한 규제를 설정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미국 기술산업이 중국의 경쟁사들에 뒤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진영을 막론하고 AI 기술에 대한 비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국민적 우려 사이의 괴리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불일치는 향후 AI 규제 정책이 선거 이슈로 더욱 부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정부가 국민의 우려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지가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