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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이버 공격 확산에 보험대리점까지 보안 점검 확대

금융권의 연쇄적인 사이버 공격 사건이 확산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보험대리점(GA) 업계에 대한 보안 실태 점검에 나섰다. 93개 GA회원사를 대상으로 공격 시도 여부와 정보보호 현황을 파악하며, 외부 접근경로 관리와 고객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사이버 공격 확산에 보험대리점까지 보안 점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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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강타하고 있는 해킹 위협이 보험판매채널까지 확대되면서 금융감독 당국이 보험대리점(GA) 업계에 대한 사이버 보안 실태 파악에 나섰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고객정보 유출 사건들이 보험 판매 채널로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GA협회와 금융보안원을 소집해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을 논의했으며, 이는 금융사만 참석했던 기존 긴급 점검회의를 판매채널까지 확대하는 결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금융권의 정보유출 사고는 최근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도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주목할 점은 일반 고객이 사용하는 금융거래 시스템보다는 임직원이나 대출모집인이 업무에 사용하는 지원 시스템과 조회 시스템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외부 접근경로 관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공격 패턴을 분석한 결과, 보험대리점 업계도 유사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점검의 대상이 되는 GA협회 회원사는 총 93곳이며, 점검은 각 보험대리점이 최근 사이버 공격 시도를 받았는지 여부와 대응 현황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각 GA별 정보보호 전담인력 구성 현황도 확인될 예정이다. 보험 판매 과정에서 고객정보를 직접 취급하는 보험대리점의 특성상 이들이 사이버 공격의 징후를 보이는지 조기에 발견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이 이미 침해사고가 발생했음을 전제로 한 조치가 아니라 금융권에서 확인된 공격이 보험 판매채널에도 있었는지를 살피는 예방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GA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의 민감성 수준은 상당히 높다. 보험가입 이력, 질병 이력, 건강정보, 금융정보 등 고객의 극도로 민감한 정보들이 보험대리점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보험대리점에서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 피해 규모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대리점의 보안 강화를 강력히 요구해 왔으며, 이번 실태 점검은 그러한 우려를 현실의 조치로 옮긴 것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전체에 요구한 보안 점검 항목들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외부에 노출된 IT자산과 서비스를 파악하고, 사용자 인증과 접근통제, 침해 활동 탐지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도록 주문했다. 또한 이미 공유된 공격 IP 주소와 공격 수법이 실제 탐지·차단체계에 반영되었는지, 필요한 보안패치가 모두 이루어졌는지도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임직원과 위탁업체 등 외부 인력이 업무상 접근하는 시스템도 점검 범위에 포함된다. 업무에 필요한 범위를 초과하여 개인신용정보가 보관·조회되고 있지는 않은지, 인증절차가 누락되거나 우회될 수 있는 경로는 없는지 등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외부 보험사 및 DB업체와의 접점이 많은 GA업권의 특성상 보안 점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소비자 서비스 제공이나 업무수행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외부 접근은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외부 접근이 필요한 경우에도 권한과 조회 가능한 정보를 최소한의 범위로 제한하여 잠재적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원칙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으로, 누구든 신뢰할 수 없다는 기본 가정 하에 모든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려는 국제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들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GA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실행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