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영화 출연 배우 위협행위에 '엄정 대응' 선언
서울경찰청장이 영화 '암살자(들)' 출연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와 협박 행위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까지 특별한 안전 요청은 없지만, 향후 필요시 순찰 강화와 신변보호 등 추가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출연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위해와 협박 행위에 대해 법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6일 서울시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 청장은 배우 유해진씨 자택 앞에서 벌어진 보수단체들의 집회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 4일 배우 집 앞에서 신고된 집회가 법에 따라 엄정히 관리될 것이며, 배우에 대한 어떤 형태의 위협이나 협박도 법적 조치 대상이 될 것임을 명확히 했다.
고 청장은 현재까지 유해진 배우나 소속사 측으로부터 특별한 안전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지만, 향후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보호 등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영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배우들의 신변 안전 위협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경찰의 사전 경고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29일 영화의 허진호 감독, 제작사 대표,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고 청장은 이 고발 건에 대해 절차에 따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해당 사건은 현재 종로경찰서에 배당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영화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단순한 사회적 논란을 넘어 형사 고발 단계로 확대되었음을 보여준다.
영화 '암살자(들)'는 최근 개봉 이후 정치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있다. 영화의 내용과 메시지를 둘러싸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입장 차이가 드러났으며, 이것이 출연 배우들을 향한 집회와 항의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찰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이것이 특정 개인의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범석 청장의 이번 발언은 문화 창작물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개인의 신변 안전까지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핵심 가치이지만, 이것이 특정 배우에 대한 위협과 협박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찰의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앞으로 경찰이 법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출연 배우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지, 그리고 영화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