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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영화 '암살자(들)' 역사 왜곡 공세 강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역사 왜곡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여당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해당 영화의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청하는 등 조직적 대응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충청북도 옥천군에 위치한 육 여사 생가를 찾아 헌화 및 현장 시찰을 진행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해당 영화를 역사 왜곡 작품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소속 유영하 의원이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와 관련해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편지에 담긴 내용에 대해 "한 줄 한 줄 육 여사님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사무쳐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화 제작진을 향해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비켜 갈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영화 상영을 멈추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직접적인 요구를 제기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영화 상영 중단을 촉구하는 수준으로 격상된 입장이다.

옥천이 지역구인 박덕흠 국회부의장도 이번 방문에 동행한다. 박 부의장의 참석은 영화 비판 문제가 여당 전체의 입장임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지난 5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육 여사의 생가를 방문한 바 있어, 이번 방문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영수 여사는 1974년 문세광의 피격으로 인해 서거한 역사적 인물로, 보수진영에서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개별 의원의 비판을 넘어 조직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당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암살자(들)'의 개막작 선정을 철회해달라는 서한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낼 예정이다. 이는 국제 영화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로, 여당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는 조치다. 영화 상영 중단 촉구에서 나아가 국제적 차원의 대응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인식의 차이가 정치적 쟁점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수진영은 해당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화계와 진보진영은 창작의 자유와 예술적 표현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일련의 조치들은 단순한 영화 비판을 넘어 역사 해석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여당의 강경한 입장과 영화계의 창작 자유 사이의 충돌은 표현의 자유와 역사 왜곡 논쟁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국제 영화제까지 개입하려는 국민의힘의 움직임이 문화예술 진영과 어떤 갈등을 빚을지, 그리고 이것이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