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측 '자택 시위는 선 넘었다' 법적 대응 예고
배우 유해진 소속사가 영화 '암살자(들)' 논쟁으로 인한 온라인 비방과 자택 시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배우 개인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신변 위협 행위를 엄중히 보고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유해진(56) 소속사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배우 개인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로 번지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배우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러한 행위들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입장문에서 허위사실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 배우 개인의 사생활 침해, 신변 위협, 명예 훼손 등 일체의 불법 행위를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확인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명시했다. 이는 배우 개인을 향한 물리적, 법적 위협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호로 해석된다.
논란의 발단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한 영화 '암살자(들)'이다. 이 영화는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 가능성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봉 이후 정치권 일각과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등장인물과 극적 설정이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제작사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실제 사건에 관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해명했다. 제작사 측은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명확히 입장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번졌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논쟁이 배우 개인을 대상으로 한 물리적 행동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4일에는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이는 영화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해석 논쟁을 넘어 배우 개인의 안전과 사생활을 침해하는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영화 제작진은 배우와 관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를 비롯한 일부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영화 작품에 대한 비판과 배우 개인에 대한 공격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비판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만, 배우의 자택을 찾아가 항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입장이다. 유해진 측의 이번 강경한 대응 예고는 연예인을 향한 사이버 폭력과 신변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