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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영화에 보수단체 집회…배우 자택 앞에서 사과 촉구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영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향후 광고 모델 계약 철회를 위해 관련 기업을 방문할 계획이며, 불응 시 불매 운동을 예고했다.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적 사실 왜곡 논란을 둘러싸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4일 오전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유해진의 단독주택 앞에 모여 영화 제작진과 배우들을 규탄하는 행동에 나섰다. 경찰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암살자들 제작자와 배우들은 유가족과 고인에게 사과하라"와 "메가박스 대표와 그 직계 라인들은 사과하고 징계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자유연대는 영화 제작자와 배우를 상대로 즉각적인 상영 중단, 대국민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유족과 고인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논란이 된 '탄흔 굿즈'를 제작·판매한 메가박스에 대해서도 사과와 제작 라인에 대한 문책을 촉구했다. 이 굿즈는 메가박스가 배포한 오리지널 티켓으로, 투명판을 겹치면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현장을 연상시키는 총탄 자국이 나타나는 디자인으로 설계돼 큰 논란을 빚었다.

보수단체들은 향후 더욱 강력한 행동을 예고했다.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6일 오후 2시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버거킹과 키움증권 등 기업 본사를 방문해 광고 모델 계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해당 기업들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매 운동을 전개하고 기업 사장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벨라도는 또한 유해진이 이른바 '우파 영화'에도 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또 다른 보수단체인 호국연합방패단이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건물 앞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제작진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유가족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을 표현했다. 이는 보수진영 전반에서 해당 영화에 대한 불만이 광범위하게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영화 '암살자(들)'는 1974년 육영수 여사 서거 사건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정부의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하고 있다. 정부 공식 입장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와 상이한 내용을 담고 있어 역사 왜곡 논란을 야기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해명했으나, 보수진영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영화 표현의 자유와 역사 해석의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국가적 비극으로 여겨지는 사건에 대한 영화적 재해석이 역사적 사실을 훼손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영화계와 진보진영은 창작의 자유와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향후 이 논란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영화 상영과 관련 기업들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