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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김정은과 '관계 좋다' 공개 표현...핵무기국과 관계 강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북한 김정은 지도자와 "관계가 매우 좋다"고 밝혔으며, 핵무기 보유국 지도자들과의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면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북한은 비핵화 거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3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북한의 김정은 지도자와 "관계가 매우 좋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주요 국가들의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를 방어하는 맥락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정은과 관계가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한 트럼프는 "방대한 국가, 방대한 핵무기 국가의 지도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지난 8월 그가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에 이어 나온 것으로, 자신의 대북 개인외교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정상회담, 2019년 2월 하노이에서의 두 번째 회담, 그리고 판문점에서의 세 번째 회담으로 이어졌던 트럼프의 대북 외교 경험은 미국의 북핵 외교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들이었다. 이번 발언은 그러한 대북 관여 정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토미 피곳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 트럼프가 북한과의 대화를 "양보"로 보지 않으며,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평양과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국무부의 공식 입장은 대북 관여 정책이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라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기반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는 유세에서 북한이 "112개의 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 수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트럼프는 북한이 57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바 있어, 최근 언급한 수치와의 불일치가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수치의 변동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규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실제 핵무기 개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속적으로 비핵화 요구를 거부해왔으며, 자신의 핵무기국 지위가 "돌이킬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북 비핵화 정책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입장 사이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대화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북한의 강경한 입장 변화 없이는 실질적인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대외정책 기조와 국내 정치의 교집합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