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금메달 획득…군면제 자격 획득
PGA 투어 우승자 김주형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개인전에서 18언더 262타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으며, 특히 13번 홀의 이글로 경기를 장악했다. 한국은 팀 이벤트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김주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면제 자격을 얻게 되었다.
PGA 투어 우승자 김주형이 3일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나고야 인근 카스가이 컨트리클럽 이스트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 6언더 64타를 기록, 총 18언더 262타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24세의 김주형은 PGA 투어 4승을 기록한 세계 정상급 골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동시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면제 자격을 얻게 되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진입 시 일본의 히가 카즈키, 중화타이페이의 왕헤이슈안과 함께 12언더에서 1타 차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경기 초반 중국의 딩웬이가 처음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김주형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유지했다. 4번 홀의 파3에서 그린을 넘긴 후 칩인 버디를 기록한 김주형은 14언더로 2타 앞서 나갔다. 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5언더로 올라갔고, 딩웬이가 8번 홀에서 버디로 14언더까지 따라붙었지만 김주형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16언더로 2타 차를 벌렸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순간은 13번 홀의 파5에서 찾아왔다. 520야드의 긴 홀에서 163야드 거리의 8번 아이언으로 정교한 세컨드 샷을 날린 김주형은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16언더에서 18언더로 단숨에 올라갔다. 이 이글로 4타 차 리드를 확보한 김주형은 남은 5홀을 여유 있게 소화했다. 16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그린 옆에서 파를 살렸고, 17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로 빠져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타 차 우위를 유지했다.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한 김주형은 그린에서 환호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팀 이벤트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각 국가의 선수 3명 중 상위 2명의 스코어를 매 라운드마다 합산하는 팀 스탠딩에서 한국은 26언더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개인 금메달을 놓친 다른 선수들도 팀 성적에 기여하며 한국 골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개인전 결과는 72홀 후 3명의 선수가 동점으로 묶여 플레이오프를 통해 은·동메달을 결정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히가 카즈키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딩웬이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사돔 깨우깐자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주형의 금메달 획득은 한국 골프 선수들의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시켜 주었으며, 특히 병역 면제라는 실질적 혜택까지 얻게 되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자 중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는 군 복무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김주형은 이제 같은 PGA 투어 선수이자 3년 전 팀 금메달을 획득한 김시우, 임성재와 함께 이 혜택을 누리는 세계 정상급 골퍼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한국 골프가 국제 무대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앞으로의 세대 교체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